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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 농구가 세번째로 평양을 향했다.
방북단은 아침 일찍부터 서울 공항에 모였다. 여자 대표팀은 진천 선수촌에서 왔고, 남자대표팀은 2019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에 참가하느라 전날인 1일 오후 귀국한 뒤 서울에서 하루밤을 지내고 서울 공항으로 왔다. 남녀 선수들은 대부분 피곤해보였지만 처음으로 평양으로 간다는 설렘이 얼굴에 묻어났다. 비행기에 오르기전 선수들은 방북 교육을 받았다. 북한에서는 휴대폰 소지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등의 교육을 들으며 평양행을 실감하는 듯했다. 귀화를 통해 한국 대표팀이 된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통역을 통해 주의사항 등을 교육받았다.
출국 수속을 하고 활주로로 나와 영화에서나 보던 군용 수송기를 보자 선수들은 신기한 듯 탄성을 자아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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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도 기대가 컸다. 한국인이 되자마자 북한선수들과 한팀으로 뛰는 기회를 얻은 라틀리프는 "색다른 경험이기 때문에 어떤 감정인지 표현하기 힘들다"라면서 "농구선수로 나라를 대표해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뛰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남자대표팀 주장인 박찬희는 "가서 사진은 찍지 못하지만, 눈으로 보고 많이 담고 오겠다. 막상 가면 많이 신기할 것 같다"라며 설레는 감정을 표현. 여자대표님의 주장이자 맏언니인 임영희도 "북한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기도 하고, 좋은 계기로 저희가 국가를 대표해 남북 대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영광스럽고, 설레는 마음이 크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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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