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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18년 만이다.
초반, 고전했다. DB의 2-3 매치업 존을 뚫지 못했다. 반면, 배수의 진을 친 DB는 골밑의 벤슨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우위를 가져갔다. 22-17, 5점 차 DB의 리드.
하지만 2쿼터 외국인 선수에서 극명하게 갈리기 시작했다. 빠른 템포에 의한 외곽으로 공략했다. 2쿼터 3점슛 9개 시도 6개 성공. 그 중 화이트는 2쿼터 직전을 포함, 3방의 3점포를 적재적소에 터뜨렸다.
일진일퇴의 공방전. 이때 김민수가 DB 지역방어에 비수를 꽂는 사이드 3점포 2방을 터뜨렸다. 조금씩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힘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김선형의 날카로운 돌파가 이어졌다. DB 지역방어가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79-72, 시간이 계속 흐르기 시작했다. DB는 3점슛을 연거푸 시도했지만, 림은 냉정히 외면했다. 체력적 부담감이 극심했다. SK도 3점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계속 불발, 승기를 완벽히 잡지 못했다.
경기종료 1분29초. 79-74, 5점 차 SK의 리드. 이때 두경민이 경기종료 44.5초를 남기고 극적 3점포를 터뜨렸다. 아직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상황. 그리고 DB 버튼은 화이트의 골밑슛을 완벽히 블록하면서 SK 공격을 무산시켰다.
DB의 마지막 공격. SK의 팀 파울은 1개. 이때 DB의 작전타임. 하지만, 사이드라인에서 패스가 윤호영과 사인이 맞지 않았다. 버튼이 결정적 실책을 했다. SK 벤치는 승리를 확신한 듯 함성이 터져나왔다.
김선형이 반칙작전으로 자유투 2개를 받았다. 그런데 1구를 놓쳤다. 버튼이 치고들어간 뒤 마지막 3점포를 쐈다. 공은 림을 튕겨 나갔다. SK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잠실학생체=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