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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이지스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6강 플레이오프가 마지막 5차전까지 흘렀다. 정규시즌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선착한 서울 SK 나이츠로선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상황.
SK는 빠르게 대체 선수를 찾았고, 지난시즌 창원 LG 세이커스에서 활약한 제임스 메이스(2m)를 불러들였다.
헤인즈는 이번시즌 평균 32분을 뛰며 24득점, 10.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득점은 물론 동료들에게 찬스를 내주는 가드의 역할까지 하는 만능의 존재감을 보였다. 그런 헤인즈가 빠졌을 때 SK에게 온 충격은 클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KCC-전자랜드가 치열한 혈투를 벌이며 5차전까지 하게 된 것은 체력적인 면에선 SK에게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주전 선수가 바뀐 SK에겐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졌다. 상대팀에 맞는 작전을 습득하는 시간이 짧아진 것.
KCC와 전자랜드가 5차전까지 하는 것은 전략적, 체력적인 면에선 분명 SK에게 도움이 된다. 여러가지 상황에서 두 팀의 작전을 상세하게 알아볼 수 있다. 그에 맞는 작전을 꾸리면 된다.
하지만 SK는 메이스가 막 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손발을 맞출 시간이 짧았다. 여기에 아직 상대팀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팀에 맞춤 작전을 연습할 시간도 짧다.
26일 5차전이 끝나고 4강 PO 1차전이 29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준비할 시간은 단 이틀 뿐이다.
마냥 웃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울 상황은 아닌 SK. 헤인즈의 부상과 6강 PO 5차전의 혈투의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겪어봐야 알게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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