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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29점 이재도 "위기감에 잠 설쳤었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2-11 19:27


◇KGC 이재도. 11일 경기 슈팅장면. 사진제공=KBL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가 천신만고끝에 4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두 원주 DB 프로미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KGC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DB전에서 93대91로 승리했다. 5위 인천 전자랜드는 달아나고, 7위 서울 삼성 썬더스는 쫓아오는 상황에서 6위 KGC로선 정말 큰 1승이었다.

KGC는 국내 선수들의 투혼이 빛났다. 특히 이재도는 이날 올시즌 개인최다득점기록을 새로 썼다. 이재도는 29득점 8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2쿼터 외국인선수 큐제이 피터슨이 빠진 상황이었지만 리딩과 슈팅을 도맡았다.

경기후 이재도는 "5라운드 경기력이 좋지 않아 팀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오늘 선두 DB를 잡았다. 4연패였지만 선수들끼리 미팅을 통해 자신감을 주고받았다. 마지막 자유투를 쏠때 사실 떨렸다. 생각이 없어야 했는데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두번째 자유투도 들어가지 않았으면 큰 일날 뻔했다. 운이 좋았다"며 "데뷔 이후 한번도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지 못했다. 7위 서울 삼성이 쫓아오고 있다. 다음 전자랜드 삼성과의 맞대결도 중요한데 (양)희종이형, (오)세근이형이 빨리 돌아와야 할텐데... 지금은 위기가 맞다. 어제 밤에 잠을 설쳤다. 오늘 자유투만 다 넣었어도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재도는 이날 3점슛 4개포함 29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자유투는 9개를 던져 7개를 성공시켰다.

1쿼터를 24-13으로 리드한 KGC였다. 1쿼터 중반에 DB는 외국인선수 로드 벤슨이 3개의 개인반칙으로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접어들었다. 테크니컬 파울까지 내주며 답답한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2쿼터 들어 DB는 디온테 버튼이 공격 물꼬를 트면서 3쿼터 한때 59-55 4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문제는 DB 선수들의 집중력 유지여부였다.

악착같이 따라붙는 KGC 선수들의 적극적인 수비에 DB 선수들은 3쿼터까지 턴오버를 쏟아냈다. 버튼 혼자로는 버티기 어려웠다. 3쿼터 5분여를 남기고 벤슨은 이미 4반칙을 범한 상태였다.

하지만 4쿼터 믿기 힘든 상황이 벌어졌다. 김주성 윤호영의 3점포가 연이어 불을 뿜고 버튼이 신들린 움직임을 보이면서 승부는 오리무중이었다. 경기종료 13초를 남기고 93-91 KGC의 살얼음 리드. DB는 마지막 공격을 했고, 경기종료와 함께 던진 디온테 버튼의 3점슛은 림을 외면했다.

승리 히어로 이재도는 경기막판 결정적인 3점슛을 넣었으나 막판 자유투 2개 중 1개를 놓쳐 불안감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이날 KGC는 국내선수들이 맹활약했다. 이재도 뿐만 아니라 한희원이 8점, 김승원이 9점, 전성현이 8점으로 힘을 보탰다. 안양=박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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