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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쟁을 시켜볼 만 했는데…"
유현준은 지난 12월2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kt전에서 좌측 발목인대 부상을 입었다. 다치는 과정이 좀 황당했다. 상대 선수가 넘어졌는데, 하필 멀쩡히 서있던 유현준 쪽으로 쓰러졌고 그 와중에 유현준의 발이 상대의 몸에 깔리며 다치게 된 것이다. 우연히 벌어진 사고치고는 여파가 컸다. 인대파열로 6주 진단이 나왔다.
당시 유현준은 부상 중인 주전가드 전태풍을 대신해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경험을 쌓고 있었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뽑힐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은 재목인데 실전 경험이 늘어나면서 점차 기량이 성장하던 시기였다. 그런 상태로 계속 경험치가 쌓여가면 시즌 말쯤에는 당당한 신인왕 후보로 명함을 내밀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있었다.
그러나 KCC는 일단 유현준의 코트 복귀를 서두르지는 않을 듯 하다. 현재 전태풍이나 이정현, 이현민 등 가드진이 풍성한데다 팀에서 기대를 거는 신인인 만큼 재활을 잘 시키겠다는 뜻이다. KCC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인 운동은 시작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최소 2~3주 정도 후에나 코트에 나오게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미 그간의 공백으로 인해 신인왕 경쟁에서는 멀찍이 떨어진데다 팀의 현재 상황을 봐서도 굳이 빨리 복귀시킬 이유가 없다. 때문에 정규리그 막판 혹은 플레이오프에서나 그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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