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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을 거머쥔 이유가 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일요일 홈 경기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3쿼터 11점차까지 뒤지던 신한은행의 반격은 3쿼터 후반에 본격적으로 막을 열었다. 골밑에서 하나은행의 수비 패턴을 제대로 뚫지 못하자, 외곽 공략에 나섰다.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미들슛을 던졌고 이 작전이 적중했다. 3쿼터 후반 김단비-쏜튼-유승희의 3연속 3점슛 성공으로 순식간에 10점차를 뒤집었다. 경기력이 완전히 살아난 김단비는 스틸에 속공, 블락슛까지 '원맨쇼'를 펼치면서 신한은행의 역전을 이끌었다. 철벽 수비로 끈질기게 따라붙던 하나은행의 조직력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성공률이 좋으니 쏜튼은 더욱 자신있게 외곽슛을 터뜨렸고, 위기때마다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수비, 제공권, 야투율, 상대 실수 공략 등 4쿼터 모든 면에서 신한은행이 압도했다. 막판 하나은행이 다시 1점차까지 쫓아왔지만, 경기 종료 24초전 쏜튼의 쐐기슛이 터졌다. 동시에 마지막 수비까지 해냈다. 작전의 승리다. 쏜튼(26점)과 김단비(23점)는 이날 49득점을 합작했다.
최근 페이스가 좋았던 곽주영이 무릎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이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더욱 똘똘 뭉쳐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나부터 달라지겠다"던 신기성 감독의 말처럼 신한은행은 새해 반전의 후반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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