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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 인삼공사의 상승세가 무섭다. 시즌을 치르면서 빈틈을 철저히 메우고 있다. 이제 상위권을 위협하고 있다.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KGC는 지난 11월 23일 이재도와 김승원을 영입하면서, 부산 kt 소닉붐에 김기윤과 김민욱을 내줬다. 강력해진 수비의 핵심은 이재도다. 김 감독은 "수비에 구멍을 많이 메워줬다"고 평가했다. 24일 삼성전에서도 이재도는 김태술을 상대로 강한 수비를 선보였다. 상대가 추격하는 중요한 순간에는 미들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트레이드를 한 이후에 연승이 시작됐다.
그동안 외곽에선 전성현이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경기 당 1.6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지난 시즌 평균 10분26초를 뛰며, 경기 당 2.6득점에 그쳤지만, 올 시즌 출전 시간이 평균 19분57초로 늘어났다. 득점 역시 6.4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을 꽂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수비도 눈에 띄게 열심히 한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여기에 강병현까지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강병현은 "시즌 초에 부담감과 조급함이 있었다. 이겨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몇 분을 뛰든, 팀에 도움이 되는 수비, 스틸, 리바운드를 하려고 한다"면서 "유연하고 영리하게 부담감을 이겨냈어야 했다. 아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 감독님과 미팅을 했고, 일단 수비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된 다음 공격적인 부분을 하는 게 어떻냐는 말씀을 하셨다. 지금은 컨디션이 괜찮다. 정신적인 부분을 컨트롤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도 강병현의 부활에 반색했다. 그는 "강병현이 지난 경기부터 결정적인 슛을 넣어주고 있다.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면서 "더 중요한 건 수비를 너무 잘해줬다. 그 부분이 더 만족스럽다. 슛은 언제든지 들어간다고 생각했는데, 수비에서 문제 없이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끈한 외곽포에 빈 틈 없는 수비까지. KGC의 질주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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