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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서울 라이벌 매치에서 삼성이 승리했다.
SK가 반격에 나선 것은 2쿼터 2분여가 지날 즈음. 삼성 공격을 블록슛으로 차단한 뒤 속공과 과감한 3점포로 점수차를 좁혔다. 안영준의 블록슛 후 정재홍의 속공, 애런 헤인즈의 블록슛 후 정재홍의 3점포, 안영준의 오펜스 파울 유도 후 정재홍의 3점포가 잇달아 터졌다. 쿼터 4분47초에는 테리코 화이트가 속공을 성공시키며 22-24로 따라붙었다. SK 헤인즈와 화이트는 쿼터 후반 골밑과 미들레인지에서 연속 득점을 쌓았다. 쿼터 7분50초 김민수의 3점슛으로 첫 동점에 성공한 SK는 쿼터 막판 헤인즈의 골밑슛으로 35-33, 역전을 이루며 전반을 마쳤다.
SK는 3쿼터 1분이 채 지나기 전 정재홍의 3점슛으로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곧바로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며 흐름을 내줬다. 삼성은 쿼터 2분여부터 2분간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 사이 김동욱의 3점슛과 마키스 커밍스의 골밑슛, 문태영의 3점슛, 커밍스의 속공 득점으로 9점을 뽑아내며 47-4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SK는 헤인즈의 속공과 박재홍의 3점포, 헤인즈의 덩크로 47-49, 두 점차로 따라붙었다. 쿼터 후반은 난타전이었다. 삼성 수비가 흐트러진 틈을 타 화이트와 박재홍 등이 6점을 뽑은 SK가 53-52로 다시 역전했지만, 삼성은 쿼터 종료 1분18초를 남기고 최윤호가 3점슛을 작렬, 55-53 재역전했다. 삼성은 쿼터 종료 직전 문태영의 3점포로 59-55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경기 후 삼성 이상민 감독은 "게임 전 미팅에서 예전 플레이를 좀 하자고 했는데 초반에 3점슛 3개를 넣고 분위기를 탔다.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고비도 있었지만 끝까지 지키면서 전체적으로 게임 집중력이 좋았다"면서 "연전 때문에 선수들이 피곤할 법도 한데, 주전들도 잘했지만 백업 멤버들이 4쿼터 초반 좋은 플레이로 경기를 잘 풀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학생=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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