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에서는 2대2 한두번 할까말까 입니다."
슛도 슛이지만 또 하나 의미 심장한 말이 있었다. 최준용은 국가대표팀과 SK에서의 농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역할이 다르다. 대표팀에서는 내 롤이 많이 주어졌따. 2대2 플레이도 많이 했다. 그런데 팀에서는 한 경기 2대2 플레이를 한두번 할까말까다. 팀에서 자기가 하는 역할이 있으니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약간 풀이 죽은 목소리로 들렸다.
국가대표팀 뉴질랜드전, 중국전에서 최준용은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포인트가드로 공격에서 팀 중심을 잡았고, 수비에서도 3-2 드롭존 중심에 섰다. 승부처에서 최준용이 경기를 풀어가는 장면이 많았다. 그러나 SK에서는 중심이라기 보다는 궂은 일을 담당하는 위치다. 문 감독은 "우리가 KCC와 경기 이전 2연패를 하는 과정을 보면, 최준용이 너무 외곽에서만 돌았다. 자신의 강점을 이용해 인사이드 플레이도 해야하는데, KCC전에서는 그게 잘 됐다"고 했다. 최준용이 대표팀에 다녀온 후 대표팀에서 했던 농구를 SK에서 하니, 팀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다는 뜻이다.
다만, SK는 애런 헤인즈, 테리코 화이트, 김민수 등 공격적 성향의 선수들이 매우 많다. 최부경이 있기는 하지만, 궂은 일을 할 선수가 또 필요한 게 현실이다. 문 감독은 최준용이 이런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그러나 선수는 더욱 돋보이고 싶고, 화려한 플레이를 하고 싶다. 문 감독과 최준용이 이를 어떻게 풀어갈 지 지켜보는 것도 SK 농구를 보는 재미를 더해줄 것 같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