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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력이 가져온 승리다. 서울 삼성 썬더스가 일정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3연승을 따냈다.
더군다나 DB는 최근 제대로 물이 오른 껄끄러운 상대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연승을 달렸고, 단독 선두로 올라선 상황이었다. 주전 선수들이 체력을 완벽히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선두를 만났으니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또 1라운드에서 DB를 상대로 패했던 기억도 남아있다. 당시 삼성은 리바운드 열세를 끝까지 극복하지 못하면서 9점차 패배를 당했었다. 최근 팀 분위기만 놓고 보면 삼성도 결코 나쁘지 않지만, 힘든 와중에 난적을 만난 것이 고비였다.
오히려 당황한 쪽은 DB였다. 초반 슈팅을 앞세워 수월하게 리드하던 DB는 실수를 연달아 범하며 삼성에게 쫓기는 처지가 됐다. 삼성은 전반을 36-35로 1점 앞선채 마쳤다. 전반 리바운드도 삼성이 21개, DB가 24개로 큰 차이가 안났다.
후반들어 DB도 전열을 다시 가다듬었다. 골밑에서 '무적'인 라틀리프와 커밍스, 김태술의 콤비 플레이에 삼성이 9점차까지 앞서자 DB는 3점슛으로 다시 추격의 불을 당겼다. 두경민이 3쿼터 후반에만 3점포 3개를 터뜨리며 빠르게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4쿼터 초반 DB가 3점슛으로 턱끝까지 쫓아왔으나, 삼성의 조직력이 더 끈끈했다. 특히 DB의 라틀리프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고, 베테랑 김동욱은 고비때마다 숨통을 트이게 하는 점수를 만들어주며 팀의 승리를 불러왔다. 체력적 불리함과 초반 슛 난조를 극복한 삼성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귀중한 승리를 낚아챘다.
잠실실내=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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