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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전통적으로 수비가 강한 팀이다. 최소 실점 부문서 매년 '톱3'에 드는 팀이 전자랜드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에는 대량 실점 경기가 많아졌다. 지난 6경기서 평균 실점이 88.0점으로 10개팀 중 최하위 수준이다. 외국인 선수 아넷 몰트리(2m6)가 팀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몰트리는 5경기 만에 퇴출됐다. 전자랜드는 단신 센터 브랜든 브라운(1m94)를 영입했다. 득점력이 뛰어나고 골밑 몸싸움에 능하다는 브라운은 데뷔전인 지난 28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전에서 34분여를 뛰며 34득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전자랜드는 브라운을 앞세워 86대74로 승리, 3연패를 끊었다.
2쿼터 초반 전자랜드는 슛 난조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셀비가 쿼터 2분 29초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안정을 찾았다. 브라운이 쿼터 2분 51초와 4분 29초에 걸쳐 위력적인 블록슛 2개로 LG 득점을 차단하는 사이 전자랜드는 25-14로 점수차를 다시 벌리며 주도권을 쥐었다. 쿼터 7분 51초에는 정병국이 3점포를 터뜨렸다. 전자랜드는 전반을 36-22로 앞섰다. 전반에만 리바운드에서 26-12로 앞섰고, LG의 야투성공률을 27%로 묶었다. 김종규가 발목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은 LG는 골밑과 외곽 모두 허술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서도 리바운드에서 우세를 나타내며 점수차를 벌렸다. 쿼터 1분 53초 셀비의 미들슛과 이어진 수비서 공격권을 따낸 뒤 브라운의 득점으로 46-26, 20점차로 도망갔다. 이어 전자랜드는 LG의 공격을 3연속 묶으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LG 센터 조쉬 파월은 브라운의 밀착 수비에 힘을 전혀 쓰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 막판 셀비와 김상규가 잇달아 3점슛을 터뜨려 59-36으로 멀리 도망가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부산 kt 소닉붐이 홈팀 서울 삼성 썬더스를 97대84로 대파하며 5연패 후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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