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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진화를 꿈꾸는 모비스 이종현 "더블-더블맨 되고싶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10-15 09:17


15일 개막전에서 KT 김현민과 골밑에서 맞닥뜨린 모비스 이종현(오른쪽). 사진제공=KBL

프로농구 울산 현대 모비스 피버스 2년차 빅맨 이종현(23·2m3)이 진화를 꿈꾸고 있다. 모비스는 지난 14일 2017~2018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81대73으로 승리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프로농구 통산 첫 1000경기 출전이라는 기념비적인 경기였다.

승리 일등공신은 새로 영입한 외국인 빅맨 레이션 테리였다. 테리는 35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도 4개나 성공시켰다. 하지만 14득점에 8리바운드(팀내 최다)를 따낸 이종현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승리였다.

이종현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KBL에 뛰어들었지만 발목 미세골절로 시즌 막판에서야 합류가 가능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0.7득점 8리바운드 2블록슛. 신인으론 대단한 성적이었지만 욕심많은 2년차 센터는 여기에 안주할 생각이 없다.

이종현은 경기후 "지난해에는 외국인 빅맨이 없어 큰 선수들을 막으면서 꽤 힘들었다. 올해는 부담이 줄어들었고 여러 방면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솔직히 이번 시즌이 나의 첫 시즌이다. 지난해는 막판에 합류했다. 신인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현의 목표는 더블-더블(공격 2개부문에서 두자리 수 이상)을 더 많이 기록하는 것이다. 이종현은 '서울 삼성 썬더스의 (리카르도)라틀리프처럼 더블-더블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몸관리에 신경을 쓰겠다. 쉴때 체력관리를 잘하겠다. 형들이 54경기가 쉽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전경기 출전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올해 빠른 농구를 선언했다. 속공은 가드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종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종현은 신체조건에 비해 민첩한 편이다. 골밑 플레이, 속공 연계 플레이도 좋다. 올시즌에는 슛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유 감독은 이종현과의 면담을 통해 슛의 중요성의 무척이나 강조했다. 엄청난 슛연습의 시간이 있었다.

유 감독은 "이종현에게 과감한 미들슛 뿐만 아니라 3점슛도 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종현의 롤모델은 슛이 정확한 센터인 안양 KGC인삼공사 오세근이다. 유 감독은 모비스의 올시즌 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해 이종현을 성장시킬 참이다. 이종현의 공격루트는 다양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지난해 10월 이종현을 뽑을 수 있는 1순위 드래프트 볼을 손에 쥔 뒤 어린아이처럼 펄쩍 펄쩍 뛰었던 유 감독. 리그를 대표할만한 스타를 만드는 중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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