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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울산 현대 모비스 피버스 2년차 빅맨 이종현(23·2m3)이 진화를 꿈꾸고 있다. 모비스는 지난 14일 2017~2018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81대73으로 승리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프로농구 통산 첫 1000경기 출전이라는 기념비적인 경기였다.
이종현은 경기후 "지난해에는 외국인 빅맨이 없어 큰 선수들을 막으면서 꽤 힘들었다. 올해는 부담이 줄어들었고 여러 방면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솔직히 이번 시즌이 나의 첫 시즌이다. 지난해는 막판에 합류했다. 신인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현의 목표는 더블-더블(공격 2개부문에서 두자리 수 이상)을 더 많이 기록하는 것이다. 이종현은 '서울 삼성 썬더스의 (리카르도)라틀리프처럼 더블-더블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몸관리에 신경을 쓰겠다. 쉴때 체력관리를 잘하겠다. 형들이 54경기가 쉽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전경기 출전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 감독은 "이종현에게 과감한 미들슛 뿐만 아니라 3점슛도 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종현의 롤모델은 슛이 정확한 센터인 안양 KGC인삼공사 오세근이다. 유 감독은 모비스의 올시즌 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해 이종현을 성장시킬 참이다. 이종현의 공격루트는 다양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지난해 10월 이종현을 뽑을 수 있는 1순위 드래프트 볼을 손에 쥔 뒤 어린아이처럼 펄쩍 펄쩍 뛰었던 유 감독. 리그를 대표할만한 스타를 만드는 중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