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각 리그를 대표하는 팀들답다.
지난시즌 WKBL 통합챔피언 우리은행과 도요타의 첫 경기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2승1패를 기록하며 느긋하게 다음 경기 승자와 기록 대결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일본 WJBL 우승팀 JX와의 일전을 81대70 승리로 이끌어 분위기를 살렸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전 "JX와의 경기에 승리해 선수들이 큰 힘을 얻은 것 같다"고 흡족함을 표했다. 이 경기에서 우리은행은 김정은이 무려 37득점 10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 지난 시즌 MVP 박혜진이 16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남겼고 임영희도 고비때마다 고비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해 승리를 일궈냈다.
위 감독은 이날 또 "우리는 일본팀과의 경기에 집중했는데 삼성생명은 우리를 잡기 위해 나왔나보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실제로 JX에게 승리한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에게는 58대64로 패했다.
이날 두번째 경기에서는 삼성생명 강계리와 김한별 외에도 올해 부쩍 성장한 차세대 포인트가드 윤예빈을 주목해볼만 하다. 윤예빈은 17일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15득점 2리바운드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9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김한별이 3쿼터 종료 1분14초를 남기고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당한 후에도 윤예빈은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JX는 도요타와의 경기에 승리해 체면을 차렸지만 이날 삼성생명과의 경기에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천재가드라고 불리는 후지오카 마나미를 앞세운 JX는 오사키 유카, 미야자키 유키 등의 활약으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친선 대회이니 만큼 우승이 목적은 아니지만 양국 여자농구의 자존심을 놓고 펼치는 한 판 대결이라 어떤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릴지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산=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