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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 역사상 저렇게 노력한 선수는 없었다."
주희정에 대해 이 감독은 "솔직히 데뷔 초반 슛이 없었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수비를 해도 좋을 정도였다. 그런데, 점점 그 약점을 메웠다. 엄청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주희정은 왼쪽, 오른쪽 가리지 않고 돌파를 한다. 또 왼손, 오른손을 다 쓴다. 왼손을 처음부터 잘 썼던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의 노력은 범상치 않다. 한마디로 '될 때까지 한다'는 식의 노력"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그때 억지로 뜯어 말려서 병원을 보냈다. 주희정은 '죽어도 병원에 가지 않겠다. 비시즌에 준비한 게 너무 아깝다'며 버텼다"고 했다. 비 시즌은 몸을 만들 시기다. 준비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병원에 가면, 준비했던 부분들이 대부분 날아간다. 주희정은 이런 준비가 아까워 시즌 끝까지 버티겠다고 한 것이다.
이 감독은 단언했다. "주희정의 강점은 노력, 또 노력이다. 그런데 이 노력은 정말 비범하다. 한국 농구 역사상 이런 노력파가 없었다. 정말 될 때까지, 죽을 때까지 하는 선수였다. 내가 저렇게 했다면 몇 년은 더 뛰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