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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안날 줄 알았는데 눈물이 났어요."
경기 후 오세근은 "혼자만 잘했다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양)희종이형 비롯해서 (이)정현이랑 데이비드 사이먼도 잘해줬기 때문에 내가 대신 받는 것 같다"면서 "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 자체를 못할 것 같다. 올해 워낙 운도 좋았고, 선수들과의 호흡도 좋았다. 어느 팀보다 단단하고 잘 뭉치는 것 같다. 시즌 전에 쌍둥이 아빠가 됐는데,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로서 책임감 때문에 더 힘을 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세근은 우승이 확정된 후 코트 위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기쁨의 눈물이었다. "솔직히 오늘 눈물이 안날 줄 알았다. 그런데 제가 생갭다 마음이 여리고 감수성이 풍부하다"며 웃은 그는 "롤러코스터 같았던 농구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올 시즌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좋은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동료들에게 전했다.
잠실실내=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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