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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썬더스가 8시즌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다음은 삼성 감독 부임 후 첫 챔프전 진출에 성공한 이상민 감독의 경기 후 일문일답.
-소감은.
-4쿼터 초반까지 위기가 있었는데 그 이후에 오히려 수월해졌다.
초반에는 1,2차전에 썼던 공격 작전을 안쓰다가 마지막에 썼다. 그래서 오히려 찬스가 났던 것 같다. 선수들이 적절히 잘 움직여줬다. 징글징글하게 안들어가던 슛이 마지막에 결정적으로 나왔다.
-4쿼터 후반 김태술이 결정적이 3점슛 넣었을 때 무슨 생각 했나.
이제 끝났다 싶었다. 그 전까지 어떻게 가야하나 싶었는데 안도했다. 김태술이 마음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제대로 된 모습 못 보여줬는데, 그것을 털고 오늘 자신만의 농구를 보여줘서 고맙다. 챔프전에서는 주희정, 김태술 다 같이 좋은 모습 보여주길. 김태술도 자신감이 더 생기지 않았나.
-어려운 경기 치르면서 체력적인 손해는 있지만 팀이 단단해졌다.
말 한마디 없는 라틀리프가 힘을 불어넣는 한 마디를 했고,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붇돋아줬다. 벤치 분위기도 많이 좋아지면서 예전에 안보여줬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러가지로 끈끈한 팀웍이 살아나고, 경기력이 나아졌다는 것이 낫다고 본다. 챔프전에서는 벤치 멤버를 적절히 기용하면서 체력 안배를 할 생각이다.
-지난해에는 6강에서 KGC를 만나 패했는데 그때와 비교한다면.
그때는 우리가 페인트존 우위, 외곽은 약했다. 올해는 KGC가 내외곽 모두 강하다. 사이먼이나 사익스를 어떻게 막을지, 아무래도 KGC의 농구가 조직적으로 강해졌다. 거기에 대한 대비를 해야할 것 같다. 오늘처럼 외곽슛만 터진다면 정규 리그에서 KGC에 강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감독으로 챔프전에 가는 기분.
선수 때는 들뜨고 그랬는데 지금 이 위치에서는 그런 마음은 없다. 나도 많이 힘들었나보다. 경기 끝나고 식은땀이 났다. 기분이 남다르다. 선수때는 잘하는 모습만 보여주려고 했는데, 지금은 책임질 일이 많고 준비할 것도 많다.
고양=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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