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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챔프전 진출' 이상민 감독 "기분 남다르다…꼭 우승하겠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4-19 21:22


2016-2017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 고양 오리온과 서울 삼성의 경기가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이 점수차를 벌리자 이상민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4.19/

서울 삼성 썬더스가 8시즌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삼성은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91대84로 승리하며 챔프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1,2차전을 먼저 이기고도 3,4차전 패배로 위기에 몰렸던 삼성은 이제 챔프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 맞붙는다.

6강 플레이오프 때부터 괴물같은 활약을 펼친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5차전에서도 32득점-14리바운드로 승리를 견인했고, 후반 주희정과 마이클 크레익, 김태술의 결정적인 3점슛이 터지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다음은 삼성 감독 부임 후 첫 챔프전 진출에 성공한 이상민 감독의 경기 후 일문일답.

-소감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8년만에 챔프전에 올라갔는데, 선수 시절 삼성에 온 후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3시즌 동안 2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놓쳤다는 것이었다. 선수들이 굉장히 힘든 플레이오프를 치른 것 같다.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내가 경험해보지 못해봤던 긴 시리즈인데, 극복하고 챔프전에 온 것을 칭찬해주고 싶다. 18명의 선수들 모두 도와줘서 고맙다. 짧은 시간이지만 힘들게 올라온 만큼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4쿼터 초반까지 위기가 있었는데 그 이후에 오히려 수월해졌다.

초반에는 1,2차전에 썼던 공격 작전을 안쓰다가 마지막에 썼다. 그래서 오히려 찬스가 났던 것 같다. 선수들이 적절히 잘 움직여줬다. 징글징글하게 안들어가던 슛이 마지막에 결정적으로 나왔다.


-4쿼터 후반 김태술이 결정적이 3점슛 넣었을 때 무슨 생각 했나.

이제 끝났다 싶었다. 그 전까지 어떻게 가야하나 싶었는데 안도했다. 김태술이 마음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제대로 된 모습 못 보여줬는데, 그것을 털고 오늘 자신만의 농구를 보여줘서 고맙다. 챔프전에서는 주희정, 김태술 다 같이 좋은 모습 보여주길. 김태술도 자신감이 더 생기지 않았나.

-어려운 경기 치르면서 체력적인 손해는 있지만 팀이 단단해졌다.

말 한마디 없는 라틀리프가 힘을 불어넣는 한 마디를 했고,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붇돋아줬다. 벤치 분위기도 많이 좋아지면서 예전에 안보여줬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러가지로 끈끈한 팀웍이 살아나고, 경기력이 나아졌다는 것이 낫다고 본다. 챔프전에서는 벤치 멤버를 적절히 기용하면서 체력 안배를 할 생각이다.

-지난해에는 6강에서 KGC를 만나 패했는데 그때와 비교한다면.

그때는 우리가 페인트존 우위, 외곽은 약했다. 올해는 KGC가 내외곽 모두 강하다. 사이먼이나 사익스를 어떻게 막을지, 아무래도 KGC의 농구가 조직적으로 강해졌다. 거기에 대한 대비를 해야할 것 같다. 오늘처럼 외곽슛만 터진다면 정규 리그에서 KGC에 강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감독으로 챔프전에 가는 기분.

선수 때는 들뜨고 그랬는데 지금 이 위치에서는 그런 마음은 없다. 나도 많이 힘들었나보다. 경기 끝나고 식은땀이 났다. 기분이 남다르다. 선수때는 잘하는 모습만 보여주려고 했는데, 지금은 책임질 일이 많고 준비할 것도 많다.


고양=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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