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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는 3일 원주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 3차전에서 네이트 밀러(31득점, 12리바운드)가 폭발하며 동부를 77대70으로 물리쳤다.
동부는 허 웅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가뜩이나 떨어지는 전력에 타격이 있었다.
하지만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다. 김주성을 1차전에 이어 다시 스타팅 멤버에 넣었다. 김주성은 골밑에 집중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김주성의 3점슛은 무섭지 않다. 하지만 골밑에 집중하면 수비가 곤란해진다"고 했다.
동부 입장에서는 아쉬운 전반전이었다. 흐름을 잡고 갔지만, 스코어를 벌리지 못했다.
후반, 걱정은 동부의 체력이었다. 경기 전 김영만 동부 감독은 "윤호영 허 웅이 부상이다. 김주성도 체력적으로 완전치 않다. 때문에 후반 힘이 떨어진다. 이 부분을 메워야 한다"고 했다. 조금씩 스코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3쿼터 모비스 밀러가 터지기 시작했다. 특히 3쿼터 5분23초를 남기고 공격제한시간 1초를 남기고 던진 미드레인지 점퍼가 빨려 들어갔다. 분위기 상 매우 좋은 득점. 곧바로 3점포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동부가 로드 벤슨의 자유투 1득점으로 따라붙자, 곧바로 전준점이 3점포를 터뜨렸다. 결국 58-51, 7점 차까지 벌어졌다. 승부처가 다가왔다.
위기는 모비스에게 찾아왔다. 맥키네스의 돌파를 막던 이종현이 연속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맥키네스의 연속 4득점으로 60-63, 3점 차까지 동부가 따라붙었다. 유재학 감독은 타임아웃을 불렀다. 이종현은 그대로 코트에 들여보내는 강수를 뒀다.
동부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무려 4차례나 모비스는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양팀 활동력의 차이였다. 전준범이 파울을 얻어냈고, 자유투 2득점을 적립했다. 하지만, 동부는 체력의 한계 상황에서 수비 라인을 끌어올렸다. 올 코트 프레스를 감행했다. 벤슨이 두 차례 골밑 슛을 성공시켰다. 69-66, 모비스의 3점 차 리드. 남은 시간은 1분20초.
작전타임을 마친 모비스. 밀러가 파고 들었다. 레이업 슛이 실패됐다. 그런데 이종현이 엄청난 높이를 이용,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지체없이 외곽의 전준범에게 연결했다. 깨끗한 3점포. 사실상 4강 티켓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순간이었다. 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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