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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 위비가 통합 5연패를 달성했다. 위성우 감독의 어떤 면이 우리은행을 강팀으로 만들었을까.
그래도 유연한 변화는 있다. 위성우 감독은 지난 1월 말 10경기를 남기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후 이례적으로 "파이널라운드까지는 작전 시간을 갖지 않겠다. 선수들에게 능동적으로 맡기겠다"고 했었다. 물론 몇 경기 지난 후 "상대팀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작전 시간을 다시 시작했지만,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하면서 선수들과 끈끈한 유대감과 신뢰가 쌓였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도 예년에 비해 훈련량을 훨씬 줄였다. 위 감독은 "예전에는 내가 많이 불안해서 챔피언 결정전을 준비할 때도 훈련을 많이 시컸다. 이제는 우승을 몇 년 간 같이한 선수들이니 믿음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했다.
꼴찌를 도맡아 하던 우리은행은 2012년 위성우 감독 부임 이후 놀라운 변화를 겪었다. 이제는 명실상부 한국여자농구를 대표하는 강팀이 됐다.
20일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83대72로 승리하면서,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정규 시즌 역대 최고 승률(0.943) 신기록을 세운 우리은행은 이제 6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우리은행의 우승 뒤에는 '완벽주의자' 위성우 감독의 완벽한 지휘가 있다. 위 감독을 곁에서 오랫동안 지켜본 관계자들은 "정말 농구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위성우 감독과 우리은행의 발자취는 한국여자농구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용인=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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