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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한 달 동안 누가 잘해줬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서울 SK 나이츠 문경은 감독은 주저 없이 테리코 화이트와 변기훈을 꼽았다. 감독이 꼽은 '키맨'이다.
오리온전을 마치면 하루 휴식 후 전자랜드와 만난다. 만약 오리온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전자랜드전이 순위 변동의 분수령이다. SK의 올 시즌 전자랜드전 상대 전적은 1승3패. 역시 부진했다.
역시 1승3패였던 kt를 5라운드에서 꺾고 6강 불씨를 살렸으니 불가능은 아니다. 하지만 빽빽한 일정에 체력적인 어려움은 이중고다. 연패라도 빠진다면 희망은 사라진다. 벼랑 끝 싸움이다.
시즌 초반 무서운 폭발력을 보이며 '원맨쇼'를 펼쳤던 화이트는 최근 주춤하고, 변기훈 역시 지난달 초 전주 KCC이지스와의 경기에서 고관절 부상을 입었었다. 재활을 빠르게 마치고 복귀했으나, 상무 제대 직후 보다는 기복의 폭이 커졌다.
화이트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1.5득점을 기록 중이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12-5-9-18득점으로 모두 20점 이하를 기록했다. 꾸준히 30분 전후를 뛰고 있지만, 득점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변기훈도 최근 3점슛 성공률이 낮아졌고, 출전 시간 대비 득점도 적은 편이다. 하지만 김선형의 체력 안배를 위해 최준용과 번갈아가며 1번(포인트가드)으로 뛴다. 변기훈의 1번 활용은 팀의 전체적인 공격력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실제로 김선형은 "혼자 뛰는 것보다 마음이 훨씬 편하다"고 했다.
화이트와 싱글턴, 김선형, 최준용, 변기훈 등 SK는 전력만 놓고 보면 현재 순위 8위가 지나치게 낮다. 그러나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왔기 때문에, 단기전에 올라가면 승산이 있다. 남은 한 달. 문경은 감독이 꼽은 '키맨'들이 플레이오프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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