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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승률을 위해서는 남은 경기 전승을 해야 한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역대 최고 승률 기록도 현재까지 신한은행이 가지고 있다. 2000년대 중후반 '레알 신한'이라는 별명대로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고, 현재 우리은행이 그 기록을 하나씩 갈아치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2008~2009시즌 37승3패로 92.5%의 승률을 기록했었다.
5일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의 맞대결에서 93대89로 승리한 우리은행은 25승2패로 승률 92.6%를 기록 중이다. 이제 8경기가 남아있다. 신한은행의 최고 승률 기록을 깨기 위해서는 8경기 전승을 기록해야 한다. 모두 이기면 94.3%로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반면 1패를 하게 되면 91.4%로 떨어진다. 지난 3일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졌고, 시즌 2패째를 추가하면서 기록 경신 확률이 낮아졌다.
8전 전승은 결코 쉽지 않다. 최대 변수는 중위권 싸움이다. 삼성생명이 안정적으로 단독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마지막 남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 3위의 주인공은 오리무중이다. 신한은행과 부천 KEB하나은행, KDB생명, KB스타즈까지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줄곧 최하위에 머물렀던 KB스타즈는 '대형 신인' 박지수가 살아나면서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우리은행도 중위권 경쟁을 의식해 마지막까지 느슨한 경기를 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자칫 플레이오프 상대를 고르려고 한다는 오해를 줄 수도 있고, 최선을 다하는 팀들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 위성우 감독은 "6라운드까지는 작전타임 없이 선수들에게 맡기고,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조절하되 마지막 7라운드는 원래대로 하겠다"고 예고했다.
우승을 확정 지었지만, 우리은행은 결코 방심하지 않는다. 통합 5연패와 함께 역대 최고 승률 기록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3위권 싸움과 함께 WKBL의 남은 관전 포인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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