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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팀이 조금 상승세를 타나 싶었는데…."
LG는 트레이트를 통해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을 영입한 뒤 2연승을 달렸다. 포인트가드 김시래가 상무에서 복귀한 것에, 조성민까지 합류하며 LG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어 단기전 다크호스로 급부상 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KGC전 2경기를 통해 강력한 모습을 확실히 보여줬다. 김 감독은 KGC전을 앞두고 "조성민의 경우 자신이 해주는 능력도 있지만 더 좋은 건 다른 동료들을 살릴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이다. 김시래는 경기 운영에 대한 부담을 던다. 김종규는 최고 슈터와 함께 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조성민이 수비수들을 많이 끌고 다니는 스타일이다. 그러면 김종규에게 찬스가 많이 난다. 이 때 정확하게 찬스를 봐줄 수 있는 선수가 김시래다. 이 시너지 효과가 정말 좋다. 가면 갈수록 선수들의 호흡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하며 기뻐했다. 오리온전 김종규는 30득점을 했다. 본인이 잘한 플레이도 있었지만, 골밑에서 기분좋게 받아먹는 골들이 많았다. 이 경기 김시래의 어시스트가 무려 9개였다.
결국 세 사람 조합의 마지막 방점은 김종규가 찍어야 했다. 하지만 김종규가 큰 부상으로 결장이 길어지면 LG의 꿈은 산산조각이 날 수 있다. 김 감독은 "박인태도 능력이 있는 선수니 잘해줄 것"이라며 애써 스스로를 위로했다. 실제, 박인태는 김종규 부상 후 코트에 나와 결정적인 골밑 득점과 덩크를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아직 신인이다. 김종규가 있는 것과, 박인태가 있는 것은 상대에 주는 압박감에 있어 차원이 다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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