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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인터뷰에 응하며 웃고 있는 이종현과 최준용. 잠실학생체=박재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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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 이종현과 최준용. 사진 제공=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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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드래프트 1순위 울산 모비스 이종현과 2순위 서울 SK 최준용이 드디어 만났다.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KCC프로농구 SK-모비스전에 둘은 나란히 코트에 섰다. 경복고를 같이 다녔고, 이종현은 고려대, 최준용은 연세대로 진학했다. 대학 시절 둘은 최고 라이벌전을 포함해 중요 승부처마다 맞닥뜨렸다.
프로 지명을 받은 뒤 최준용이 먼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이종현은 발등부상으로 두달여 늦게 리그에 합류했다. 이종현은데뷔 2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27일 창원 LG전에서 24득점 18리바운드 5블록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종현은 전날까지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1.5점, 9.3리바운드, 1.8어시스트, 2.5블록을 기록했다. 최준용은 29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9점 8.1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의 일원으로 든든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둘의 라이벌 경기를 보기위해 이날 방송카메라를 비롯해 수많은 취재진이 운집했다. 경기에 앞서 둘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우정과 전의를 함께 다졌다.
최준용은 이종현이 합류하기전 "일단 프로무대에 들어오기만 하면 금방 적응할 것이다. (이)종현이의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종현 역시 "(최)준용이가 팀에 잘 녹아들고 프로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에 앞서 둘은 포옹을 나누고 넘어지면 잡아주며 토닥거렸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인정사정 없었다. 둘은 매치업 상대는 아니었다. 이종현은 최부경과 주로 맞닥뜨렸고, 최준용과는 크로스 수비가 나올때 등을 부딪혔다.
이날 경기는 SK가 85대8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개인성적은 이종현이 다소 앞섰다. 이종현은 11득점 7리바운드 3블록을 기록했다. 최준용은 6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승리와 개인성적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경기는 승부만큼이나 두 새내기가 뿜어내는 정열이 대단했던 하루였다. 전날 KBL은 프로 20년 레전드 12명을 뽑은 바 있다. 둘이 향후 20년 뒤 어떤 모습으로 팬들에게 기억될 지도 사뭇 기대된다.
잠실학생체=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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