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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겸 합류하는 SK, 상승세 탈 수 있을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1-27 09:56


SK에 천군만마가 돌아온다. 최부경이 상무에서 제대해 28일 오리온전부터 출전하기로 했다. 스포츠조선 DB

이번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서울 SK 나이츠에 천군만마가 돌아왔다.

최부경(2m)이 26일 상무를 제대하고 팀에 합류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이날 원주 동부와의 경기를 승리로 마친 뒤 "올스타 브레이크 후 첫 승을 거둬 기쁘고 최부경이 다음 경기(28일 고양 오리온전)부터 뛰는데 좋은 분위기에서 합류해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재 11승21패로 전주 KCC와 공동 8위에 처져 있는 SK가 상무 입대 이전 주축 포워드로 활약한 최부경을 '히든 카드'로 삼아 남은 시즌 상승세를 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012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돼 SK에 입단한 최부경은 상무 입대 전까지 3시즌 동안 SK 빅맨 농구의 핵심 멤버였다. 공수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했고, 골밑에서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다. 2012~2013시즌 신인왕에 오른 최부경은 3시즌 동안 총 153경기에 출전 평균 7.6득점, 5.3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올렸다.

문 감독은 최부경의 합류에 대해 "인사이드 수비, 그리고 본인의 득점보다 남을 도와주는 스크린 플레이와 그런 움직임이 필요하다. 김선형 변기훈 싱글턴 화이트까지 잘 포장해 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 이전 역할과 크게 다르지 않다.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문 감독은 "홈에서 복귀 경기를 뛰는데 조급한 마음 갖지말고,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팀플레이, 공수에서 동료를 살려주는 날카로운 패스나 움직임, 공격을 유도해주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면서 "또 그러다 보면 본인이 득점을 하는 경우도 있고, 외곽에 오히려 찬스가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SK가 이번 시즌 고전하는 이유는 잦은 턴오버와 수비 조직력의 불안 때문이다. 선수들이 약속된 플레이를 잊는 경우가 많고, 공격 루트가 단순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이 부분에서 최부경이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주장 김선형은 "부경이한테 민간인이 된 것을 축하하고 싶다. 워낙 우리팀 주축 선수였기 때문에 지난 2년간 빈자리가 컸다. 이제 그 빈자리를 채우러 돌아왔으니 궂은 일과 스크린 플레이, 인아웃 패스를 기대할 수 있다"며 환영했다. 이어 김선형은 "빨리 녹아들 수 있게, 아니 녹아들겠지만, 워낙 호흡을 많이 맞춰본 사이라 더 빨리 녹아들 수 있을 것이고 내가 또 그렇게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최부경과 처음 만나는 외국인 선수 테리코 화이트는 "최부경에 대해서는 얘기 많이 들었다. 김선형과 국가대표로도 뛰었다고 하더라. 이번 시즌 전 연습경기에서 해 봤는데, 도움이 될거 같다"고 했다. 최부경이 돌아옴에 따라 SK는 1가드-4포워드 시스템을 더욱 자주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SK가 플레이오프에 오르기 위해서는 남은 22경기에서 15승은 따내야 한다. 최부경이 큰 힘 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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