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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맞붙은 서울 삼성 김준일(왼쪽)과 모비스 이종현. 골밑 몸싸움 중이다. 사진 제공=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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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은 25일 울산 모비스전에 앞서 최고 신인 이종현을 의식해 김준일을 매치업 상대로 내세울 뜻을 내비쳤다. 김준일은 투입되자 마자 이종현을 꽁꽁 묶고 자신의 득점은 알차게 챙겼다. 이종현은 2득점에 그쳤고, 김준일은 22점(양팀 합쳐 최다)을 넣었다. 삼성은 87대71로 승리하며 모비스전 원정 3연패를 끊었다.
김준일은 경기후 "팀이 2연패중이었다. 모비스를 꼭 이기고 올라가자고 했다. 선수들이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중에 모비스 원정 연패를 끊고 팀 연패도 끊자고 했는데 이에 성공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종현과의 매치업에 대해선 "종현이도 긴장을 많이 했을 것이다. 종현이가 워낙 잘해서 나도 긴장을 했는데 그나마 내가 긴장을 덜한 것 같다. 아직 첫 경기다. 적응하면 더 좋아질 선수다. 종현이는 3개월을 쉬었다. 평가는 아직 이르다. 충분히 몸을 끌어올리면 정말 위협적인 선수"라고 말했다.
김준일은 "작년 시즌부터 1, 4쿼터만 뛰었다. 1쿼터에 경기를 뛰고 난뒤 2, 3쿼터를 쉬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50분을 쉬다가 4쿼터에 투입돼 제몫을 해야한다는 부담감을 느꼈다. 경기중에 더 움직이려 발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마이클 크레익의 패스가 좋기 때문에 모비스의 존수비를 깰 수 있었다. 오늘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모비스 찰스 로드의 도발을 잘 참아서 다행이다 싶었다. 예전에는 로드를 막다 5반칙 퇴장도 당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대학 시절 이종현과 프로 이종현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대학 때는 이승현이 같이 있는 고려대 벽을 넘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확실히 그때는 이승현이 있어 시너지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 역시 "이종현에 대한 평가를 지금 내리는 것은 무리다. 데뷔전이고, 이제 한 경기다. 이종현 본인이 부담을 많이 가졌을 것이다. 좀더 두고봐야 한다"고 했다.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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