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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 없어도 OK' 오리온, KCC에 3R 설욕 성공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1-08 15:41


2016-2017 프로농구 KCC와 오리온의 경기가 8일 오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2쿼터 3점슛을 성공시킨 오리온 최진수가 기뻐하고 있다.
고양=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1.08.

애런 헤인즈(36)의 빈 자리는 없다. 국내 선수들로 충분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3라운드 패배를 완벽히 설욕했다.

오리온은 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4대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9승9패를 기록한 3위 오리온은 2위 안양 KGC인삼공사에 0.5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다. 1위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1.5경기 차. 반면 8위 KCC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2연패에 빠졌다.

오리온은 현재 외국인 선수 1명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7일 KGC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헤인즈의 결장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초 2주 진단을 받았던 헤인즈는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한 달 넘게 재활 중이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뛴 제스퍼 존슨도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서 지난 4일 KGC전을 끝으로 한국을 떠났다. 오리온은 6일 동부전부터 오데리언 바셋 한명만 뛴다.

다행히 헤인즈의 복귀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추일승 감독은 "헤인즈의 재활에 속도가 붙어 빠르면 12일 전자랜드전, 혹은 14일 삼성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헤인즈가 못 뛴 12경기에서 7승5패로 호성적을 냈다. KCC를 상대한 이 날도 마찬가지다.

사실 KCC는 껄끄러운 상대다. 지난 3라운드 맞대결 완패의 충격 때문이다. 당시 리오 라이온스에게만 24실점 하며 골밑에서 밀린 오리온은 김지후에게도 3점슛 5방을 허용하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밀렸다. 1,2쿼터 연속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59대97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선두권에서 삐끗하게 된 경기이기도 했다.

오리온은 홈에서 다시 만난 KCC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가 1명 뿐이어도, 2명 뛴 KCC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골밑에서는 이승현이 에릭 와이즈, 리오 라이온스를 압도했고, 최진수는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다. 보이지 않게 활약한 김동욱도 노련했다.


1쿼터 초반 점수를 주고 받는 공방전에서 오리온은 적재적소에 터진 3점슛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바셋이 첫 3점을 터트렸고, 1쿼터 종료 1.1초전 김동욱이 정면에서 쏜 중거리슛이 극적으로 들어가면서 20-13으로 2쿼터를 맞았다.

2쿼터에는 최진수와 이승현이 폭발했다. 이승현이 3점슛 1개 포함해서 공격에서 10득점을 혼자 올렸고, 송교창의 3점으로 이어지기는 했지만 와이즈의 공격을 차단하는 블록샷도 나왔다. 2쿼터 초반 이승현이 찔러준 패스를 오픈 찬스로 연결시켜 3점을 터트린 최진수는 3쿼터에도 후반 김동욱의 패스를 이어받아 앨리웁 덩크를 꽂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리온이 20점 이상 앞선 채 시작된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KCC가 송창용의 3점슛 3개로 격차 좁히기에 나섰지만, 정재홍, 이승현이 꾸준히 득점을 낸 오리온이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KCC는 외국인 선수들의 침묵이 뼈아팠다. 라이온스가 오리온 수비에 완전히 막히면서 무득점 부진했고, 와이즈는 19득점-7리바운드 분전했으나 4쿼터 중반 5반칙 퇴장 당했다.


고양=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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