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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 이정현의 농익은 플레이가 팀을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
KGC는 현재 주전 포워드인 양희종이 발목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임에도 지난달 중순부터 이날까지 13경기에서 12승1패의 고공비행을 했다. 이정현이 팀의 리더로서 부족함 없는 능력을 펼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이정현은 "희종이형 공백은 처음에 걱정했는데 팀원들이 기본부터 착실히 해나가자는 생각으로 잘 메우고 있다"면서 "내가 특별히 하는 것은 없다. 희종이형이 한 것처럼 한다고 생각한다. 팀원들이 워낙 잘 해주고 (데이비드)사이먼이 중심을 잘 잡아주니까 희종이형이 오면 더 잘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이먼 역시 이정현을 치켜세웠다. 이정현이 KBL에 데뷔한 2010~2011시즌 사이먼도 KGC에 입단해 함께 한 시즌을 뛴 바 있다. 이정현의 성장을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지켜본 선수가 사이먼이다. 그는 "그때와 비교하면 많이 성장했다. 그때 나도 KBL에 처음 왔기 때문에 둘 다 배우는 과정이었다"며 "KBL에서 가장 잘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4쿼터서 뒤집거나 승리를 가져오는 플레이를 잘 한다.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아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KGC의 다음 상대는 서울 삼성이다. 이번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 KGC는 모두 무릎을 꿇었다. 이정현은 "2라운드에서는 우리도 좋은 경기를 했지만, 리바운드에서 밀렸다. 그런 부분을 줄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삼성도 이겨봐야 자신감이 생긴다.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붙이고 수비도 터프하게 하면 기회가 오지 않겠는가"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안양=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