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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사익스 "팀이 좋은 상황이라 혼란스러웠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12-14 09:17


KGC의 키퍼 사익스가13일 부산 kt전서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제공=KBL

KGC 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는 아직 자신의 거취를 잘 모른다. KGC가 가승인 신청을 한 블레이클리의 입단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KGC 김승기 감독은 "블레이클리가 아직 계약하겠다는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사익스와 블레이클리를 놓고 고민중이다"라고 했다. 사익스는 마지막일 수도 있는 13일 kt와의 원정경기서도 자신의 빠른 농구를 변합없이 뽐냈다. 3쿼터엔 덩크슛을 두번이나 터뜨리는 등 이날 총 16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을기록했다.

떠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의 경기 출전. 그의 마음이 궁금했다.

-경기에선 이겼는데 본인은 팀을 떠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기분이 어떤가.

팀이 이겨 기분은 좋다. 내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 확실하게 들은 게 없다. 블레이클리에 대한 가승인 기간이일주일인 것은 알고 있다.

-본인의 지금 심경은 어떤가.

한국에 온지 3∼4개월 됐는데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조금 혼란스러웠고, 슬프기도 했다. 2라운드에서 팀이 8승1패를 거두면서 전체적으로 좋은 상황이었다. 내가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고 플레이오프를 걱정해 그렇게 한다는 것이 좀 혼란스러웠다.

-한국에서의 생활은 어땠나.

한국에 처음와서 새롭고 흥미롭고 배운 점도 많았다. 2명이 뛸 수 있는 외국인선수 제도가 흥미롭기도했고, 다른 외국인 선수나 감독, 코치에게서 새로운 것을 배우기도 했다. 처음엔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모든 것이 긍정적이다.


-사이먼과는 미국에서부터 알고 있던 사이라고 들었다. 그가 조언해 준 것이 있나.

사이먼이 예전에도 다른 선수 교체되는 일이 발생할수 있다고 얘기해준 적이 있다. 이번에도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자신감있게 플레이하라고, 프로페셔널하게 일하는게 좋다고 했다.

-경기에서 뛸 때는 어땠나. 3쿼터 덩크슛에 팬들이 '분노의 덩크슛'이라고 하던데.

경기전 방송사 아나운서와 심판분이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말을 해서 마음이 이상했다. 그러나 경기에 들어가선 평소와 같았다. 덩크슛도 오픈찬스가 나서 평소대로 했을 뿐이다.

-아직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한국을 떠날수도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 뛴 소감을 말한다면.

후회하는 것은 없다. 오는 것 자체로도 행운이 따랐고, 알고 지내던 사이먼과 같은 팀에서 뛴 것도 행운이었다. 한국의 예의를 갖추는 문화, 사람들이 잘대해주는 문화 등 농구 외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이정현 오세근 등 슛도 잘하는 선수들과 농구를 하면서 시야를 넓혔다고 생각한다. 코칭 스타일도 미국과 다른데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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