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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KEB하나은행이 상승세를 타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하나은행은 최근 꾸준히 상승세다.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엇박자가 풀린 모양새다.
특히 2년 차 가드 김지영이 돋보인다. 지난달 KDB생명전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김지영은 최근 하나은행 공격의 활력소다. 아직 체력이 부족하고 실수도 있지만, 부상 선수가 많아 침체됐던 하나은행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놨다.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김단비 김연주 곽주영 같은 국내 선수들이 꾸준히 자신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한 선수가 풀리면, 다른 선수가 안 풀리는 현상이 계속되니 쉽지 않다. 상대 팀들이 우리를 만나면 자신감이 커지는 것이 가장 화가 난다. 이런 이미지가 굳혀지면 안 된다"고 누차 강조했다. KDB생명전 승리는 모처럼 신한은행의 승리방정식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하나은행을 만나 다시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3쿼터 수비 자멸과 8개의 턴오버는 치명적이었다. 반대로 하나은행은 공격이 술술 풀렸다.
전반전은 나탈리 어천와의 3점슛으로 공격을 시작한 하나은행이 18-15로 리드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국내 선수들이 고루 득점을 올렸다.
2쿼터는 더욱 팽팽했다. 끌려가던 신한은행이 2쿼터 초반 김단비의 외곽 3점슛으로 20-20 동점을 만들었고, 하나은행은 김지영이 3점을 쏘며 맞불을 놨다.
하나은행이 30-28로 2점 앞선 채 시작한 후반전. 신한은행은 턴오버에 발목이 잡혔다. 윤미지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연주가 초반 3점을 터트렸으나 윤미지, 윌리엄즈, 김형경의 턴오버가 나오면서 공격 찬스를 번번이 날렸다. 그러는 사이 하나은행이 어천와의 연속 득점에 카일라 쏜튼 교체 카드까지 통하면서 56-38까지 앞섰다.
하나은행은 무섭게 몰아 붙였다. 20점 이상 앞선 마지막 4쿼터에 외곽포 2개로 큰 점수차를 유지했다. 신한은행은 마지막까지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하나은행은 강이슬이 15득점, 김지영이 10득점을 기록했고, 쏜튼과 어천와도 27득점을 합작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16득점 고군분투 했으나 3쿼터의 충격이 컸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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