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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골밑 우위를 앞세워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신한은행이 승리했었다. 올 시즌 신한은행의 2승 중 1승이 바로 삼성생명전에서 거둔 승리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사정이 달랐다. 외국인 선수 고민이 여실히 드러났다.
삼성생명도 앨리샤 토마스의 어깨 부상으로 임시 대체 선수인 섀니스 맥키니가 '키'였다. 지난 26일 우리은행전부터 뛴 맥키니는 장점인 신체 조건이 상대에게 압박 조건으로 작용했다. 현재 신한은행의 상태로는 충분히 위협이 될 만 했다. 아직 적응 중이지만, 토마스 복귀까지 4주 가까이 걸리는 만큼 임무가 컸다.
부진한 아둣 불각을 퇴출한 신한은행은 새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 윌리엄즈를 영입했다. 비자 문제로 다음 경기(12월 1일 KDB생명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알렉시즈 바이올레타마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생명은 전반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가 고루 터지며 리드를 끌어 나갔다. 신한은행은 1쿼터에 3점슛 3개가 터졌지만, 골밑 수비가 안되면서 15-21로 끌려갔다.
6점 앞선채 2쿼터를 맞은 삼성생명은 더 멀리 달아났다. 최희진의 3점슛 2방을 비롯해 하워드가 맹공격을 펼치며 2쿼터에 26점을 더 보탰고, 47-29로 18점 리드 상황에서 전반전을 마쳤다.
알렉시즈의 슛 감각이 나쁘지 않은 신한은행도 3쿼터에 조금씩 격차를 좁혔다. 알렉시즈가 속공 찬스를 살렸고, 김연주의 외곽슛이 터졌다.
삼성생명이 59-49로 10점 앞선 마지막 4쿼터. 양 팀 모두 초반 득점 기회를 모두 날렸다. 신한은행은 계속해서 외곽슛을 시도했지만 불발됐고, 삼성생명은 하워드가 리바운드, 블록 등 적극적인 수비로 공격을 차단했다.
하지만 4쿼터 중반 신한은행이 인사이드에서 활기를 찾으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단비와 알렉시즈가 합작해 4점 차까지 쫓았다. 급해진 삼성생명은 턴오버로 번번이 찬스를 못살렸다.
남은 경기 시간 25초. 삼성생명이 배혜윤의 득점으로 다시 10점 차를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알렉시즈가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용인=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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