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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가 웃었다. 모비스 드래프트 1순위 획득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10-03 15:10


이종현(왼쪽부터) 천기범, 최준용, 강상재가 3일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아 신인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만수'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이 박장대소했다. 최대어 이종현(2m03·고려대)을 지명할 수 있는 기회는 모비스에게 돌아갔다.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6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식이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김영기 KBL 총재의 인사말과 규정 설명에 이어 8개 구단이 200개의 추첨볼을 25개씩 나눠가졌다. 지난 시즌 우승팀 고양 오리온은 전체 10순위, 준우승팀 전주 KCC는 9순위가 확정된 상황이다.

추첨볼에는 특정한 숫자가 적혀 있다. 각 구단의 운명이 이 숫자에 달려있다. 이 추첨볼을 위해 먼저 번호 구간 추첨이 이뤄졌는데, 1번~25번 안양 KGC, 26번~50번 서울 SK, 51번~75번 부산 KT ,76번~100번은 울산 모비스, 101번~125번 서울 삼성, 126번~150번 창원 LG, 151번~175번 원주 동부, 176번~200번 인천 전자랜드였다.

그리고 추첨기에서 추첨볼이 힘차게 돌아간 것도 잠시,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리즈가 버튼을 누르는 순간 98번이 나왔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모비스였다. 유 감독은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며 온 몸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최근 들어 가장 박장대소한 모습이었다. 곁에 있던 김재훈 코치, 이도현 사무국장도 하이파이브를 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오는 18일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는 이종현은 물론 강상재(2m·이상 고려대) 최준용(2m) 천기범(1m86·이상 연세대)이 대상자로 나와 어느 때보다 관심이 많다. 이들 빅4 중 한 명만 지명해도 "팀 10년은 걱정없다"는 말까지 나온다. 특히 이종현의 경우 서장훈, 오세근, 김주성의 대를 이를 빅맨이다. 유재학 감독이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때만큼 좋아한 이유다.

2순위 지명권에도 쏠렸다. 포인트가드까지 소화할 수 있는 최준용을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온 번호는 38번. 26~50번 구간을 가진 SK 차지였다. 문경은 SK 감독은 숫자를 확인하자마자 책상을 몇 차례 치며 기뻐했다. 곧장 전희철 코치와는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어 3순위는 인천 전자랜드, 4순위는 서울 삼성이 가져갔다. 5순위는 창원 LG, 6순위 부산 KT, 7순위 원주 동부, 8순위는 안양 KGC였다.

잠실학생체=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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