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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비운의 천재' 방성윤이 현역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문경은의 계보를 이을 최고의 슈터 후보로, 연세대 재학시절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방성윤. 대학생 시절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탄탄대로를 걸을 것 같았다. 하지만 프로 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슛 하나만 놓고 보면 최고였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팀 플레이에 녹아들지 못했다. 2009~2010 시즌 종료 후에는 FA 미아가 돼 원소속팀 SK와 울며겨자먹기로 4년 1억3000만원에 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리고 이듬해 반복되는 부상에 대한 육체적, 심리적 부담을 이유로 농구판을 떠났다.
SK는 당시 방성윤을 방출하지 않았다. 짧은 시간 방황한 후 돌아올 상황에 대비해 임의탈퇴를 시켰었다. 때문에 방성윤이 프로 선수로 돌아오려면 무조건 SK 소속이 돼야한다. 아직 계약기간 3년이 남아있다.
또, 운동을 쉬는 사이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여러차례 휘말리기도 했다. 실력과 몸상태를 떠나, 모두에게 모범이 돼야하는 프로선수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 지 확인을 해야한다.
팀 분위기상으로도 헤쳐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 SK는 FA 자격을 얻은 팀 간판 김선형을 꼭 붙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김선형을 중심으로 젊고 빠른 팀으로의 변모를 위해 애쓰고 있다. 이 상황에서 방성윤이 합류하면 팀 케미스트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K 관계자는 "본인이 정말 간절한 생각이 있다면, 우리에게 어떻게라도 액션을 취하지 않겠느냐. 아직 우리쪽에는 연락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