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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이지스와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를 놓고 막판 스퍼트를 하고 있다. 남은 3경기서 정규리그 우승팀이 가려지게 된다.
모비스 양동근의 4회? 함지훈의 2회?
양동근은 MVP 두번째 2연패와 함께 통산 3회 수상을 노린다. 지난 2005∼2006시즌때 서장훈(삼성)과 함께 공동 수상을 했던 양동근은 2006∼2007시즌에도 모비스를 우승으로 이끌며 2회 연속 MVP를 받았다. 그리고 8년만인 지난시즌에 MVP를 다시 받았고, 이번에도 역대 최다인 통산 4회 수상을 노린다. 양동근은 11.3득점에 3.2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팀을 리드하면서 모비스 농구를 구현하고 있다.
KCC 첫 MVP는?
KCC의 내부 경쟁도 치열하다. 그러나 확실하게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는게 조금 아쉽다. 안드레 에밋이 25.1득점, 6.6리바운드, 2.8어시스트로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지만 외국인 선수상이 따로 있어 KCC가 우승한다면 에밋에게 외국인 선수상이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국내 선수를 보면 하승진과 전태풍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승진은 8.7득점, 7.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선수 중에선 리바운드 1위다. 경기당 평균 24분을 뛰는 하승진은 2m21의 큰 키로 골밑에서 확실한 지배력을 보여준다. KCC가 1위로 치고 올라가도록 하는데 건강한 하승진의 역할이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크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골밑에 하승진이 있다면 가드 전태풍은 외곽에서 활기를 불어넣는다. 평균 11득점, 2.6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 하고 있다. 국내 선수 중 팀내 득점 1위. 3점슛 68개로 팀에서 김효범(97개)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KCC 선수들의 개인 성적이 뛰어나지 않다보니 KCC가 우승해도 양동근이나 함지훈에게 MVP가 돌아갈 가능성을 얘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제껏 프로농구에서 우승하지 못한 팀에서 MVP를 배출한 경우는 단 4번 뿐이었다. 1999∼2000시즌 서장훈(SK·2위)과 2000∼2001시즌 조성원(LG·2위), 2005∼2006시즌 서장훈(삼성·2위,양동근과 공동수상), 2008∼2009시즌 주희정(KT&G·7위)이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