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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깼다. 삼성이 모비스와의 악연을 24경기 만에 풀었다.
전반, 삼성의 적극적인 외곽 공략이 인상적이었다. 10개를 시도 5개를 성공시켰다. 특히 2쿼터에 4개의 3점포가 폭죽같이 터졌다. 코트를 넓게 쓰면서, 효과적인 패싱게임으로 오픈 찬스를 만들었다. 모비스의 견고한 수비도 막기 힘들었다. 결국 33-26으로 전반전을 끝냈다. 연패를 끊겠다는 삼성 선수들의 적극적인 몸놀림이 가미됐기 때문에 더욱 인상적인 전반전이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후반 더욱 거세게 몰아부쳤다. 주희정이 라틀리프에게 송곳같은 패스를 2차례 연결했다. 연속 5득점으로 이어졌다. 44-29, 15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
접전 속 변수가 생겼다. 3쿼터 1분15초를 남기고 커스버트 빅터가 파울에 대한 불만으로 테크니컬 파울, 설상가상으로 벤치 테크니컬 파울로 이어졌다. 심판진을 '비아냥 거렸다'는 게 그 이유. 주장 양동근이 항의하자,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못했다. 결국 다시 삼성이 60-48로 12점 차 리드.
이때 양동근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틸에 의한 속공과 2점슛, 그리고 함지훈과의 2대2 공격으로 파생공세를 펼쳤다. 경기종료 3분20초를 남기고 64-66.
이때 라틀리프와 임동섭의 3점포가 터졌다. 경기종료 50초를 남기고 71-67, 4점차 리드를 잡고 있는 삼성. 패색이 짙던 모비스였다. 하지만 문태영이 오펜스 파울을 받은 뒤 판정에 항의,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양동근이 자유투 1개를 넣은 뒤 빅터가 바스켓 카운트 3점을 획득. 이때 삼성 김준일이 트레블링 반칙을 범했고, 양동근이 골밑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은 마지막 공격에서 장민국이 돌파를 하다가 파울 자유투 2개를 얻었다. 모비스 전준범이 범했다. 그는 딱, 1년 전 SK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애런 헤인즈에게 파울 자유투를 내주면서 화제가 된 적이다.
이날 역시 전준범은 승부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파울을 범했다. 그리고 장민국은 2개의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모비스와 맞대결 23연패의 사슬을 끊는 순간이었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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