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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의 경기가 열렸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전달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1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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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가 약속 대로 안 됐다. 콘리는 몇 경기를 더해야 할 것 같다."
패장 유도훈 감독은 얼굴이 상기돼 있었다. 지금부터 패배가 많아지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자꾸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오늘 수비가 약속대로 안 됐다. 콘리는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고 패스하는 모습은 괜찮았다. 상대 심스와의 몸싸움도 괜찮았다. 그런데 공격할 때 우리가 약속한 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몇 경기를 더 해야 적응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전자랜드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부산 kt와의 2015~2016시즌 KCC 남자농구 경기에서 77대82로 졌다. 전자랜드는 2연패.
단신 외국인 대체 선수 자멜 콘리(1m92)가 KBL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콘리는 이스라엘리그에서 뛰다가 전자랜드의 영입 제의를 받고 합류했다. 팀 플레이를 하지 않는 알파 뱅그라를 대신했다.
콘리는 kt전에서 25분36초를 뛰면서 22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는 퇴출된 뱅그라와는 플레이 색깔이 완전히 달랐다. '나홀로' 플레이를 자제했고, 골밑에서 많이 움직였다. 동료를 살려주는 패스도 많이 했다. 신장의 한계가 있어 상대 장신 외국인 선수 수비는 버거웠다. 또 새로운 리그 적응에 시간이 필요해보였다. 첫 경기치고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kt를 상대로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 전자랜드는 4쿼터를 3점 뒤진 채 시작했다. 그렇지만 계속 뒤떨어지지 않고 따라붙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막판 뒷심이 조금 부족했다. 외곽 수비 집중력이 떨어져 상대에게 결정적인 3점슛을 연속으로 얻어맞고 무너졌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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