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나간 캡틴 리카르도 포웰에게는 함성과 야유가 동시에 쏟아졌다.
전자랜드 구단은 이날 옛 주장이 돌아온다는 소식에 경기 전 그의 활약상이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을 내보내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함석훈 장내 아나운서는 "우리 팀에서 그랬듯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무사히 마쳤으면 좋겠다"면서 꽃다발을 건넸다. 그러자 팬들은 박수를 보내며 포웰을 외쳤다. 일부 팬들은 기립 박수까지 쳤다. 마이크를 잡은 포웰은 "인천 팬들을 잊을 수 없다. 날 많이 그리워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나 역시 그립다"며 "고맙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정은 정, 승부는 승부였다. 팬들은 경기가 시작되자 자유투를 시도하는 포웰에게 야유를 보냈다. 코트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실패를 기원하는 나름의 방해 동작이다. 실제로 포웰은 자유투 한 개를 놓쳤다. 1쿼터 40여초가 갓 지난 시점이었다. 이후 팬들은 포웰이 자유투를 얻을 때마다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물론 포웰이 특유의 스텝과 기술로 골밑 돌파에 성공할 때는 잠시 상대 편인 것을 잊고 박수가 쏟아냈다.
인천삼산체=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