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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력은 우리가 1등이더라고."
전자랜드는 경기 시작과 함께 뱅그라의 덩크슛과 속공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오리온은 곧바로 헤인즈와 문태종의 도움을 받은 허일영과 김동욱의 연속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쿼터 6분을 지나면서 허일영의 3점포가 터졌고, 김동욱 문태종이 득점에 가세했다. 오리온은 1쿼터를 21-12로 앞섰다. 유 감독의 말대로 오리온은 내외곽 공격이 만만치 않았다. 포워드 김동욱과 허일영 각각 11점, 7점을 넣었다.
2쿼터 역시 오리온의 페이스. 1쿼터서 리바운드에 전담했던 헤인즈는 폭발적인 돌파로 전자랜드 골밑을 휘저었다. 수비에서도 오리온은 전자랜드 스미스와 이현호의 공격을 막아냈다. 더블팀으로 턴오버를 유도했다. 헤인즈가 이를 통해 두 차례 속공을 성공시켰다. 쿼터 5분여가 지날 즈음 이현민이 3점슛을 성공시켰다. 전자랜드는 오리온의 지역방어를 제대로 뚫지 못했다. 오리온은 제공권도 압도했다. 김동욱의 연속 득점이 쿼터 막판 터지면서 오리온은 전반을 51-34로 크게 앞섰다. 전자랜드는 스미스가 전반에만 16점을 올렸을 뿐 다른 선수들의 득점은 저조했다.
4쿼터 들어 오리온은 공격 패턴을 그대로 유지했다. 쿼터 초반 허일영의 3점슛이 림을 가르자 오리온의 기세는 더욱 매서워졌다. 헤인즈와 허일영이 잇달아 득점을 올렸다. 전자랜드가 쿼터 4~5분에 걸쳐 정효근과 뱅그라의 골밑슛으로 13점차까지 좁혔지만, 오리온은 문태종이 종료 2분24초를 남기고 3점슛을 작렬, 82-66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유도훈 감독이 경계한 오리온의 공격은 역시 위력적이었다.
오리온이 전자랜드를 누르고 선두를 질주했다. 오리온은 4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에서 김동욱(20득점, 7어시스트)과 헤인즈(25득점, 9리바운드), 허일영(18득점), 문태종(13득점, 6리바운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86대74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1라운드를 8승1패로 마치며 올시즌 한층 탄탄해진 전력을 과시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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