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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에서 처음으로 프로농구 경기가 열렸다.
LG는 내친김에 이번엔 정규리그 경기를 화성시에서 열었다. LG의 이런 시도는 위기의 남자농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남자농구는 이번 시즌 앞두고 불법 스포츠도박 사건이 터지면서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농구장을 찾는 팬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김완태 LG 단장은 "우리는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자꾸 찾아가야 한다. 기존의 해온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팬들을 발굴하고 찾아가는 노력을 계속 할 것이다"고 말했다.
LG의 신선한 시도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LG는 93대71로 KGC를 완파했다. 3연패를 끊고 시즌 2승(3패)째를 올렸다. 또 경기장에는 1767명의 팬이 찾았다. 평소 프로농구 경기를 접하지 못한 다수의 화성시민들은 선수들의 수준 높은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탄성을 질렀다.
LG는 주장 김영환이 26득점을 몰아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안정환도 3점슛 8방을 몰아 넣어 쫓아오는 KGC의 추격을 뿌리쳤다.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도 더블더블(24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LG는 전반에만 20점차로 크게 앞서며 경기를 여유있게 풀어냈다. 3쿼터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8점차까지 추격당했지만 4쿼터 다시 점수차를 벌리면서 승리를 굳혔다.
KGC, 첫 승을 언제 하지
KGC는 시즌 초반 고전 중이다. 전력 누수가 심하다. 무려 4명의 주전급 선수가 빠진 상황이다. 국가대표팀 차출로 가드 박찬희와 슈터 이정현이 빠졌다. 1라운드 출전이 불가능하다. 게다가 센터 오세근과 가드 전성현 마저 불법 스포츠도박으로 불구속 입건, KBL로부터 기한부 출전 정지를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KGC는 LG를 맞아 전반전에 20점차로 무기력하게 끌려갔다. 하지만 KGC는 3쿼터 8점차까지 맹추격했다.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가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가드 김윤태와 강병현도 7점씩을 보태면서 완전히 넘어간 듯 보였던 경기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KGC는 4쿼터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4연패. 내외곽에서 해결사가 없다보니 경기가 안 풀릴 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KGC의 다음 상대는 원주 동부(26일)다.
화성=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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