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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부상 최대 8주 결장, kt 선수난 심각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9-23 07:19


kt 이광재가 발목을 다쳐 최대 8주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사진제공=KBL

남자농구 부산 kt 소닉붐이 시즌 초반 선수 부족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kt는 최근 슈터 이광재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는 지난 20일 2015~2016시즌 KCC 남자농구 고양 오리온전에서 왼발목을 다쳤다. 3쿼터 후반 슛을 던지고 내려오다 허일영(오리온)의 발을 밟으면서 왼발목이 돌아갔다.

병원 검진 결과, 왼발목 내외측 인대가 모두 파열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대 8주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

kt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센터 김현민과 가드 김현수가 불미스런 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둘은 경찰의 불법 스포츠도박 수사로 불구속 입건되면서 KBL로부터 기한부 출전정지 처분을 당했다.

신임 사령탑 조동현 감독(39)은 "그동안 이 대신 잇몸으로 버텼는데 이광재까지 다치면서 선수 엔트리 구성이 더 어렵게 됐다. 하지만 어떻게라도 끌고나가야 한다. 2군 선수라도 끌어올려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kt는 현재 간판 스타 조성민도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있다. 조성민은 아시아선수권대회(10월3일 종료)가 끝나야 소속팀에 복귀할 수 있다.

현재 kt는 주전급 선수 3명(조성민 이광재 김현민)과 백업 1명(김현수) 총 4명이 출전 불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kt의 큰 전력 누수는 남은 선수들에게 이중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박상오 박철호 이재도 등의 출전 시간이 길어지는 건 물론이고 심적으로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실제로 김현민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박철호는 지난 오리온전에선 40분 풀타임을 뛰었다.

조동현 감독은 "남아 있는 선수들에게 힘들다는 얘기를 하지 말라고 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너무 미안하고 오버 페이스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kt는 22일 현재 1승3패를 기록 중이다. 1라운드 남은 경기를 버텨야 2라운드부터 분위기 전환을 노려볼 수 있다.

그나마 kt는 KBL 이사회가 외국인 선수 2명 동시 출전을 2라운드(10월 8일 개시일)부터 3쿼터에 한해 가능하도록 변경하면서 조금의 여유가 생겼다. 센터 코트니 심스와 포워드 마커스 블레이클리를 동시에 기용한다면 공수에서 좀더 다양한 조합을 짤 수 있다. 또 토종 선수들의 체력안배와 전력 누수도 일정 시간 메울 수 있다.

kt는 24일 부산 홈에서 원주 동부와 1라운드 5차전을 치른다. 동부도 최근 센터 김주성이 발가락 부상, 포워드 윤호영이 무릎이 좋지 않아 전력에서 이탈,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기 힘든 상황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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