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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왜 극비로 조기귀국해 경찰서로 갔나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9-07 17:41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서울 SK와 연세대학교의 경기가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SK 김선형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실내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8.18/

김선형은 이미 공항을 통해 경찰서로 향하고 있었다. 대표팀 본진에는 김선형이 없었다.

대만에서 열린 존스컵 대회를 마친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7일 오후 4시5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하지만 선수단에서 김선형(서울 SK 나이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선형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그리고 극비로 오전 먼저 입국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가 8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김선형 조사를 마치고 8일이 아닌 1주일 정도 후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발표 일자를 8일로 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미 수사를 선언한 김선형에 대한 조사를 빠르게 마칠 필요가 있었다. 경찰에서 한국농구연맹(KBL)쪽에 김선형의 빠른 출석 요청을 했고, 김선형이 선수단 본진보다 빠른 비행기로 입국한 배경이다.

김선형은 선수단 본진이 입국하기 전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에 도착했다. SK 관계자는 "김선형을 숨기려고 한 의도 등은 절대 아니다. 경찰에서 KBL 대한농구협회(KBA)쪽에 수사 협조 요청을 해왔고, 양측 단체가 합의를 해 김선형의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우리도 귀국 직전까지 이 사실을 잘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입장에서는 증거도 없이 선수들을 몰아세워 개막을 앞둔 농구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여론 반응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빠르게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경찰측은 "김선형과 관련된 인물들 쪽에서 문제가 있다는 풍문이 있어 확인 차원에서 소환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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