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kt는 왜 40세 조동현 감독을 선택했나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5-04-07 14:50


프로농구 kt 소닉붐의 선택은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리더'였던 조동현(39) 모비스 피버스 코치였다.

kt는 7일 조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전창진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했던 kt는 장고 끝에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조 신임 감독은 1976년생으로 우리 나이 마흔이다. 아직 만으로는 30대, 현재 프로농구 사령탑 중 최연소 감독이 됐다.


kt 신임 조동현 감독의 은퇴 전 2012~2013시즌 플레이 장면.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2.11
당초 신선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 직무대행을 비롯해 안준호 전 삼성 감독, 이상범 전 KGC 등이 유력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kt에서 젊은 지도자를 원한다는 말도 나오면서 신기성 하나외환 코치 등도 물망에 올랐다.

kt 구단 관계자는 조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우리 팀에서 주장을 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팀 리빌딩에 있어 적임자라는 판단을 내렸다. 바로 성적을 내기 위해 능력 있는 사령탑을 모시는 것도 좋지만, 구단의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kt는 팀 리빌딩이라는 중장기적인 플랜을 세웠다. 그리고 그 역할을 수행할 젊은 지도자를 찾았다. 결국 선수들과 형, 동생 하던 사이인 조 감독이 적임자라는 판단을 내렸다.

조 감독은 젊은 지도자다. 2013년 kt에서 은퇴한 뒤, 모비스에서 유재학 감독 아래서 코치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구단 측은 무엇보다 프랜차이즈 스타로 kt 선수단을 잘 알기에 '형님 리더십'을 발휘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조 감독은 대전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1999년 대우 제우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쌍둥이 형인 조상현 오리온스 코치와 함께 대학 시절부터 프로까지 이름을 날렸다.

2004~2005시즌부터 kt에서 뛴 조 감독은 2012~2013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근성 있는 수비와 주장으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kt 관계자는 "주장으로 뛸 때에도 리더십이 좋았다. 동생들을 끌고 가는 근성이 탁월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오리온스와 모비스에서 각각 코치로 활약한 조상현(왼쪽), 조동현 형제. 스포츠조선DB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