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주 감독 "야인 생활 힘들었지만 많은 공부"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3-27 11:52 | 최종수정 2015-03-27 11:53



"힘들었지만 많은 공부를 했다."

김영주 감독이 KDB생명 사령탑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었지만, 약간의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 퇴진한 아픈 기억을 단숨에 털어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그동안 야인 생활을 하면서도 여자농구 발전을 위해 공부하고 애써온 결과. 이번 시즌 충격적인 꼴찌 성적표를 받아든 KDB생명도 팀 재건을 위해서는 김 감독 외에 다른 카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감독 선임이 최종 확정된 27일 김 신임 감독과 전화가 닿았다.

-KDB생명이라 감회가 남다를 듯 하다.

사장님 포함, 구단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셨다. 2012년 나갈 때 조금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재신임 해주셨다. 기회를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 일단 구단이 어려운 상황이다. 정상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선수들 몸상태 등을 보고서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할 듯 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정신적, 심적으로 많이 지쳐있다는 것이다. 이를 달래주는게 급선무다.

-그동안 여자농구를 계속 관찰하고 공부해온 것으로 알고있다.

감독으로 우리팀 선수들만 지휘할 때보다 많은 공부가 됐다. 아무래도 한 팀을 맡으면 소속 선수만 보게 되는데, 감독직을 쉬며 다른 팀 선수들 장단점도 보고 각 팀 감독님들의 스타일도 파악했다. 많은 공부가 됐따. 나 나름대로는 한 단계 성숙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 쉬는 기간 솔직히 힘들었다. 하지만 많은 공부를 했다.

-여자농구가 어떻게 변화했다고 분석하는지.

우리은행이 워낙 잘하고 있다. 신한은행 독주체제가 무너진 것은 여자농구 전체를 생각했을 때 고무적인 일이다. 최근 트렌드는 여자농구를 이끈 고참 선수들이 은퇴하고 노쇠화를 겪는다는 점이다. 반대로 박혜진(우리은행) 홍아란(KB스타즈) 신지현(하나외환0) 등 젊은 선수들이 올라오며 여자농구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각 팀들의 전력 차이가 크지 않고 평준화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KDB생명도 젊은 팀으로 탈바꿈 시킬 것인지.

일단 신정자가 나간 4번(파워포워드) 자리를 김소담, 이정현, 허기쁨 등이 메워줘야 한다. 그리고 전보물, 구 슬, 김시온 등 어리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 충분히 점검을 하고 가능성이 보인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신임 감독으로서의 포부를 밝혀달라.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를 믿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어려운 상황임은 분명하다. 차기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팀 정상화에 앞장서겠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