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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성공한 문경은 감독, 단기전 숙제 풀어야 한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3-19 17:34 | 최종수정 2015-03-19 17:34



남자농구 SK 나이츠와 문경은 감독이 다시 손을 잡았다. 양측은 19일 계약 기간 3년, 연봉은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경은 감독은 SK 구단과 2014~2015시즌을 끝으로 3년 계약이 만료됐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남자농구 SK 나이츠와 문경은 감독이 다시 손을 잡았다. 양측은 19일 계약 기간 3년, 연봉은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경은 감독은 SK 구단과 2014~2015시즌을 끝으로 3년 계약이 만료됐다.

SK는 문경은 감독이 지난 3년 동안 보여준 결과를 무시할 수 없었다. 또 문경은 감독을 대신할 지도자가 없다고 판단했다.

문경은 감독은 2011~2012시즌 감독대행으로 선임된 이후 4년간 정규리그 통산 137승79패(승률 0.634)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우승 1회, 플레이오프 준우승 1회를 기록했으며 최근 3시즌 연속 6강 플레이오프에 팀을 진출시켰다. 통산 100승 이상을 기록한 감독 중에 최고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문 감독은 모래알 조직력이라는 SK 구단의 팀 컬러를 확 바꿔놓았다. 하위권을 맴돌았던 팀을 바로 우승 후보로 격상시켰다. 2012~2013시즌엔 SK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성영 SK 단장은 "문경은 감독은 소통을 바탕으로 하는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해 SK가 강팀으로 올라서는 기반을 만들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선진적인 팀 운영과 선수 육성 등을 강화해 팀을 한번 더 업그레이드해 줄 것이라 믿어 재계약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재계약에 성공한 문경은 감독이 다음 시즌에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문 감독은 지난 3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단기전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첫 시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에 완패했다. 두 번째 시즌에도 모비스에 벽에 막혀 챔프전에 올라가지 못했다. 그리고 최근 끝난 6강 플레이오프에선 기본 전력이 한 수 아래인 전자랜드에 3패하면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문 감독은 특정 팀을 단기전에서 깨트릴 수 있는 지략과 용병술을 연구, 해답을 찾아내야 한다.

또 그는 2015~2016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하는 새로운 제도를 처음 경험하게 된다. 그에 따른 공수 패턴에 대한 새로운 준비와 훈련이 필요하다. 또 팀을 리빌딩할 필요가 있다. SK는 지난 3시즌 동안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지만 결정적인 고비에서 무너지는 약점을 노출했다.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줄 때가 됐다. 외곽에서 슈팅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계속 받았다.

문경은 감독은 "지난 몇 년간 우승할 수 있는 상황에서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를 드린다. 팬들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 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팀의 성장과 우승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SK는 앞으로 문경은 감독과 협의를 통해 코칭 스태프 및 선수단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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