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오늘 이겨줘서 고맙다고 한 마디하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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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서 감독은 "드디어 쉐키나가 터졌다"며 활짝 웃었다. 침묵하던 스트릭렌 탓에 고민이 컸는데 이날 그의 활약이 챔프전 진출을 이끈 셈이 됐다.
서 감독은 "쉐키나가 터지고 이겨서 기분이 더 좋은 하루였다. 내가 오늘 너무 끝내고 싶어서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지 못하고 풀타임을 뛰게 해서 굉장히 미안하고, 고맙고 그렇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마지막에 선수들에게 오늘 이겨줘서 고맙다고 한 마디 하고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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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상대 우리은행에 대해 "최근 열흘간은 신한은행만 생각했다. 당장 내일부터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우리은행은 또 다른 팀이다. 우리가 매치업에서 그렇게 뒤지지 않는다. 상대도 강한 수비를 갖고 있어 공격에서 고민을 해야 하지만, 수비 쪽에서는 맨투맨으로도 승부를 걸 수 있는 매치업이기에 존과 맨투맨 디펜스에 선택의 폭이 있다. 하루 휴식을 취하고 사흘 정도 여유가 있는데 상대를 집중분석해서 대비하겠다"고 답했다.
우리은행을 향한 자신감도 있었다. 서 감독은 "상대 약점을 최대한 파고 들고, 우리 단점을 최소화시키는 걸 연구해야 할 것 같다. 분명히 우리은행은 강팀이지만, 우리 팀은 정규리그 후반부에 우리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팀워크도 단단해졌고, 플레이오프를 하면서 극에 달해 있다. 상대도 강하지만, 우리도 강하다는 걸 느꼈다. 그런 자신감을 갖고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청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