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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렌워터 28점' 오리온스, PO 확정까지 1승 남아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5-02-18 17:57


오리온스가 전자랜드를 제압하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에 1승만을 남기게 됐다.

오리온스는 1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9대74로 전자랜드를 꺾었다. 다시 단독 4위로 복귀한 오리온스는 6강 플레이오프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트로이 길렌워터는 28득점 7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고양 오리온스와 창원 LG의 2014-2015 프로농구 경기가 1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오리온스 길렌워터가 LG 메시에 얼굴을 가격하는 파울을 범한 후 미안해하고 있다.
고양=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2.15/
양팀 모두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6강 플레이오프 매직넘버를 줄일 절호의 찬스였다. 하지만 원정팀 전자랜드는 주장 리카르도 포웰이 없었다. 지난 14일 삼성전에서 입은 종아리 통증을 다시 호소한 것이다. 전자랜드는 포웰에게 아예 휴식을 주고, 테렌스 레더로만 경기를 운영했다.

우려와 달리 1쿼터는 전자랜드의 분위기가 좋았다. 레더와 정효근이 1쿼터에만 8점씩을 올렸다. 정효근은 1쿼터 중반 3점슛으로 팀에 리드를 안기더니, 3점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3-18로 전자랜드가 앞선 채 2쿼터에 돌입했다.

2쿼터에는 오리온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길렌워터의 3점슛 두 방이 연달아 터지며 28-2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길렌워터의 골밑슛과 이현민, 한호빈의 연속 외곽슛이 들어가며 6점차로 도망 갔다.

하지만 전자랜드도 가만 있지 않았다. 정병국이 3점슛을 시도하며 얻어낸 파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고, 3점포까지 터뜨렸다. 이후 레더가 연속 6득점을 올리며 40-38로 재역전한 채 전반을 마쳤다. 오리온스는 12득점을 올린 길렌워터가 5분여만에 벤치로 물러나자,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정병국의 8득점이 컸다.


전자랜드는 3쿼터 초반 레더의 득점과 박성진의 연속 3점슛으로 50-43, 7점차로 도망갔다. 그런데 이때부터 오리온스의 거센 반격이 있었다. 이승현의 벼락 같은 3점슛으로 2점차로 따라붙은 오리온스는 김강선의 득점으로 50-5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시소게임이 계속 되나 싶었지만, 오리온스의 슈터 전정규가 3점슛 두 방을 연달아 성공시켜 60-55로 도망갔다. 오리온스는 3쿼터 종료 직전 한호빈이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레이업까지 성공시키며 64-56으로 주도권을 잡으며 4쿼터에 들어갔다.


오리온스는 그대로 승기를 굳혔다. 길렌워터는 전자랜드가 6분 동안 6득점에 그치는 사이, 혼자 12점을 몰아치며 14저차까지 달아났다. 4쿼터 오리온스의 모든 득점을 혼자 만들어냈다. 원맨쇼였다.

전자랜드도 마지막까지 저력을 보였다. 전면압박수비를 펼쳐 상대를 압박한 끝에 차바위의 연속득점과 김지완의 3점슛으로 종료 1분여를 남기고 4점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김지완의 슛이 연달아 림을 외면하면서 오리온스가 승기를 잡았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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