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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2강체제, 우승확률과 4강 직행 변수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02-16 10:16


1위와 3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의 2014-2015 프로농구 경기가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렸다. 모비스 함지훈이 동부 김창모, 김주성의 수비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원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2.10/

2강 체제는 완전히 깨졌다. 이제는 3강 체제다.

모비스는 16일 SK를 잡았다. 정규리그 1위를 유지했다. 2위와는 2게임 차다. 동부가 이제 2위다. SK는 3위로 떨어졌다. 한 게임 덜 치른 것을 감안해야 한다.

이제 1위 싸움과 더불어 4강 직행(정규리그 2위) 싸움이 함께 열린다. 표면적으로 모비스가 유리하다. 하지만 여전히 알 수가 없다.

●모비스의 우승확률

7경기가 남았다. LG→오리온스→동부→KGC→삼성→전자랜드→KT 전 순서다.

일단 SK에게 맞대결 전적에서 5승1패로 앞선다. 동부와는 3승2패다. 득실차는 +8이다.

결국 남은 7경기에서 5승2패만 하면 자력으로 최소 2위가 가능하다. 동부와 SK가 맞대결이 한 차례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4승만 하면 자력 2위가 사실상 확정적이다.

정규리그 우승을 따져보자. 동부가 남은 경기 전승을 한다고 가정할 경우, 모비스는 최대 6승이 필요하다.


하지만 모비스가 동부와의 맞대결에서 8점 이상 지지 않을 경우에는 5승만 하면 된다. 맞대결 전적의 득실차에서 모비스가 앞서기 때문이다.

동부나 SK가 1패를 한다고 가정할 경우 모비스는 4승3패를 하면 된다. 그만큼 지난 SK전 승리로 인해 모비스의 우승확률이 올라갔다.

문제는 스케줄이다. 모비스는 LG전을 시작으로 하루 쉬고 경기를 하는 퐁당퐁당 4연전을 가진다. 모두 만만치 않은 팀들이다. LG와 동부를 비롯해 모비스가 약한 모습을 보이는 오리온스와 KGC가 있다. 게다가 모비스는 여전히 전력 자체가 그리 안정적인 편이 아니다. 결국 23일 동부전이 가장 큰 고비다. 여기에서 승리하면 모비스의 우승확률은 더욱 더 높아진다.

●SK와 동부의 2위 싸움

두 팀은 자력 우승이 힘들다. 전승을 거둔 뒤 모비스의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 현실적으로 2위 싸움이다.

동부가 0.5게임 차로 앞서 있다. 하지만 SK는 한 경기를 덜 치렀다. SK는 18일 약체 삼성과의 경기가 남아있다.

동부는 KGC→전자랜드→모비스→LG→SK→KT→삼성 순으로 경기가 남았다.

동부의 일정도 만만치 않다. 죽음의 3연전이 있다. 모비스를 시작으로 LG와 SK를 만난다. 최근 6연승이다. 전력 자체가 안정적이다. 막판 기세를 올리고 있다. 때문에 2위 싸움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SK는 삼성→KT→LG→전자랜드→KGC→동부→KCC→오리온스전이 남아있다.

1게임이 더 많이 남은 만큼 스케줄은 빡빡하다. SK는 풍부한 포워드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감은 그리 크지 않다. 결국 SK도 동부와의 일전이 중요하다.

2위 싸움은 안갯속이다. 동부는 기세가 좋지만, 꺾일 수 있는 시기. SK는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여전히 4강 직행 확률은 반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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