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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LG 제물로 고양 연고지 100승 달성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5-02-15 16:48


고양 오리온스와 창원 LG의 2014-2015 프로농구 경기가 1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오리온스가 104대81로 승리를 거두며 연고 이전 후 100승을 달성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오리온스 선수들의 모습.
고양=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2.15/

'100-100-100!'

남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100'점짜리 승리를 거두며 단독 4위 자리를 되찾았다.

여러모로 의미가 큰 승리였다. 시즌 막판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던 LG를 상대로 무려 104점이나 뽑으며 이번 시즌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이 승리로 오리온스는 연고지 고양시에서 100승을 달성했다. 마침 고양시도 지난해 말 국내 10번째 '인구 100만 도시'가 된 터라 의미는 더 같했다. 이 승리에 '100'이 세 번이나 겹친 셈이다. 경기가 끝나자 팬들과 선수단은 코트에 몰려나와 오리온스의 승리를 한마음으로 기뻐했다.

쉽지 않은 승부로 예상됐다. 오리온스는 최근 LG 앞에서는 힘을 전혀 쓰지 못했기 때문. 시즌 초반에 LG가 완전히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른 1, 2차전은 오리온스의 압승이었다. 1차전은 93대73, 20점차 승리. 그리고 2차전은 91대64로 27점차 승리. 하지만 3라운드부터는 상황이 완전 뒤바뀌었다. LG가 내리 3연승을 거뒀는데, 모두 90점 이상 올리며 오리온스의 추격을 가볍게 뿌리쳤다.


고양 오리온스와 창원 LG의 2014-2015 프로농구 경기가 1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오리온스 이승현이 7점차 리드를 잡는 득점을 성공하며 2쿼터를 마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양=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2.15/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오리온스가 흐름을 주도했다. LG 김 진 감독은 경기 전, "비록 오리온스가 최근 우리 팀한테 약했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그래서 '최상의 상태'일 때로 생각하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 그만큼 신중하게 경기에 임하겠다는 다짐.

하지만 이런 김 감독의 다짐은 헛수고로 이어졌다. 오리온스는 경기 시작과 함게 라이온스의 3점포가 터지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여기에 이승현의 골밑 장악력이 빛을 발했다. LG는 문태종과 제퍼슨을 앞세워 맞불작전을 폈다. 1쿼터는 오리온스의 3점차 리드.

2쿼터가 되자 오리온스는 비장의 무기 길렌워터를 가동했다. 길렌워터는 2쿼터부터 4쿼터까지 겨우 12분만 코트에 나왔다. 하지만 득점은 양팀에서 가장 많은 무려 27점을 넣었다. 2점슛 성공률이 89%(9개 시도 8개 성공)였고, 자유투(5개 시도)와 3점슛(2개 시도)은 100% 림을 갈랐다.

길렌워터의 가세로 점점 격차가 벌어지키 시작했다. 3쿼터에는 허일영까지 3점슛을 3개나 폭발시키며 11득점을 기록했다. 결국 오리온스와 LG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졌다. 경기 내내 단 한번의 리드도 내주지 않은 깔끔한 승리였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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