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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했던 박혜진, 놀라운 슛 셀렉션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02-09 09:58


우리은행 박혜진. 사진제공=WKBL

우리은행 박혜진은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다.

기복은 있지만, 꾸준히 성적이 향상됐다. 우리은행의 두 차례 우승도 이끌었다. 1m78의 포인트가드인 그는 게임리드와 패스, 그리고 슈팅력까지 갖춘 선수다. 약점을 찾기 쉽지 않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이 소폭 하락했다. 지난 시즌 평균 12.6득점, 4.9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올 시즌에는 11.3득점, 5.7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평균 출전시간은 35분42초에서 37분5초로 늘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8일 삼성전에서 이승아가 부상을 입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극복해야 한다. 아직 박혜진도 있다"고 했다.

쓸 수 있는 카드가 점점 없어진다는 걱정과 함께 박혜진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8일 우리은행은 고전 끝에 삼성을 눌렀다. 커리가 무려 30점을 폭발시켰다. 이승아도 발목부상으로 경기 중 코트를 떠났다.

하지만 박혜진은 승부처에서 냉정했다. 2쿼터 연속 9득점을 폭발시켰고, 후반에는 냉정한 게임리드로 3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슛 결정력이다. 여자농구는 남자농구에 비해 슛 효율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박혜진은 무려 68.8%의 야투성공률을 기록했다. 2점슛을 10개 시도해 7개를 성공시켰고, 3점슛은 6개 시도해 4개를 작렬시켰다.


그만큼 정제된 슛 셀렉션과 함께 결정력이 좋았다는 의미다.

박혜진은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올 시즌 경기력이 떨어진 모습들이 있었다. 몸상태는 나쁘지 않은데, 결과가 그렇게 나온다"며 "계속 좋았을 때의 경기력을 보기 위해 과거 비디오를 계속 보고 있다. 주로 지난 시즌 챔프전을 많이 본다"고 했다.

자질도 뛰어나지만, 그의 최대강점은 만족을 모른다는 데 있다. 한국여자농구를 짊어지고 가야할 국가대표 주전 포인트가드이기도 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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