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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혜진은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8일 삼성전에서 이승아가 부상을 입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극복해야 한다. 아직 박혜진도 있다"고 했다.
쓸 수 있는 카드가 점점 없어진다는 걱정과 함께 박혜진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박혜진은 승부처에서 냉정했다. 2쿼터 연속 9득점을 폭발시켰고, 후반에는 냉정한 게임리드로 3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슛 결정력이다. 여자농구는 남자농구에 비해 슛 효율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박혜진은 무려 68.8%의 야투성공률을 기록했다. 2점슛을 10개 시도해 7개를 성공시켰고, 3점슛은 6개 시도해 4개를 작렬시켰다.
그만큼 정제된 슛 셀렉션과 함께 결정력이 좋았다는 의미다.
박혜진은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올 시즌 경기력이 떨어진 모습들이 있었다. 몸상태는 나쁘지 않은데, 결과가 그렇게 나온다"며 "계속 좋았을 때의 경기력을 보기 위해 과거 비디오를 계속 보고 있다. 주로 지난 시즌 챔프전을 많이 본다"고 했다.
자질도 뛰어나지만, 그의 최대강점은 만족을 모른다는 데 있다. 한국여자농구를 짊어지고 가야할 국가대표 주전 포인트가드이기도 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