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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친정 KDB생명에서 신한은행으로 깜짝 트레이드된 센터 신정자(35)는 앞으로 낮은 자세로 팀에 잘 녹아들겠다고 했다.
신정자는 "복잡한 감정이었다. 긴장도 됐고, 설레임도 있었다. 모두가 반겨주었다. 대표팀에서 함께 운동한 선수들이 많다. 감독님은 저에게 부담갖지 마라고 했다.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신정자는 이번 시즌 KDB생명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잡지 못했다.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KDB생명은 세대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신정자 보다는 김소담을 키우려고 했다. 또 일각에서 신정자가 KDB생명 구단 내 불화의 중심에 있다는 악성 루머까지 돌았다. 그런 과정에서 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안세환 감독이 중도에 사퇴했다.
그는 출전 시간에 대한 욕심을 없다고 했다. 신정자는 "출전시간은 중요치 않다. 후배들이 편하게 플레이하도록 도와주고 싶다. 우승도 하고 싶지만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정자는 "신한은행은 생각지도 않았던 팀이다. KDB생명에 전혀 남은 감정은 없다. 불화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여러가지 일들이 꼬였다. 지금도 KDB생명 후배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울컥한다. KDB생명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