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들도 힘들고, 보는 팬들도 그럴 것 같다."
라틀리프는 4쿼터 중반, 전자랜드 이현호와 몸싸움을 하다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
두 팀 모두 중요한 경기였다. 모비스는 SK와 선두 경쟁이 불붙었다. 전자랜드는 홈 경기였고, 팬들도 많이 왔다. 관중은 6786명이었다. 또 전자랜드는 치열한 6강 싸움 중이다.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레더가 퇴장을 당했다. 1쿼터 1분여를 남기고 수비 과정에서 테크니컬 파울 2개를 연달아 받았다. 레더는 상대 문태영을 수비하다 밀었다. 문태영이 코트에 넘어졌고, 심판은 레더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 흥분한 레더는 바로 심판에게 달려가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도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코트로 음료수통 하나가 날아들어갔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 한 명으로 남은 시간을 버틸 수밖에 없다. 포웰(1m96) 혼자 라틀리프(2m1)를 마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유도훈 감독은 4쿼터에도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했다. 전자랜드 팬들은 걸어나가는 유도훈을 연호했다.
모비스 주장 양동근은 "이런 경기를 하면 선수들도 힘들다. 보시는 분들도 힘들 것이다. 우리 선수들에게 이런 경기일수록 집중하자고 얘기했다. 어수선한 경기였지만 이겨서 좋다. 지난 전자랜드에 연패를 당했을 때 부족했던 걸 비디오로 보고 잘 만회했다"고 말했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