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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5 시즌 프로농구가 '역대급' 순위 싸움으로 흥미롭다. 정규리그 우승, 그리고 6강 경쟁이 동시에 일어나며 어디에 눈을 두고 봐야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매일 경기 후 경쟁 구도가 바뀌고 있다. 도저히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 그래서 스포츠조선 농구 전문 기자들이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그리고 비운의 6강 탈락 팀을 예측해봤다. 물론 변수도 있다. 3위 원주 동부 프로미와 8위 안양 KGC가 파죽의 연승 행진으로 판도를 뒤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상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우승 경쟁은 서울 SK 나이츠와 울산 모비스 피버스, 6강 경쟁은 고양 오리온스-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부산 KT 소닉붐-창원 LG 세이커스의 싸움으로 압축했다.
기자 7명의 투표 결과, 모비스가 4표를 받았다. SK는 3표. 모비스의 근소한 우세다.
모비스의 우승을 예측한 쪽은 경험과 안정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결국, 장기 레이스에서는 안정적인 흐름이 중요한데, 양동근과 문태영이라는 확실한 가드와 포워드를 보유한 모비스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 모비스가 지난 시즌 최강 전력을 뽐내고 있지 못하지만 SK도 마찬가지로 더 나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적인 지적도 있었다. 또한, SK가 김민수, 박상오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여파로 시즌 막판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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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싸움보다 재미있는 6강 경쟁이다. 오리온스-전자랜드-KT-LG의 무한 경쟁이다. 4위 오리온스와 7위 LG의 승차는 단 2게임. 특히, 최근 LG의 페이스가 무서워 6강 경쟁이 더욱 재미있어졌다. 이 4팀 중 한 팀을 이끄는 한 감독은 "결국 이 4팀 중 1팀이 떨어져야 한다"라며 힘겨움을 토로했다.
스포츠조선 기자들은 전자랜드의 힘이 부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7명 중 4명의 기자가 전자랜드의 탈락을 예상했다. 전자랜드는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많아 장기 레이스 막판 처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또, 높이의 한계가 결국 정규리그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눈에 띄게 떨어진 경기력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그 다음은 KT였다. 선수 구성상 객관적인 전력이 가장 떨어지는 문제다. 선수들의 파이팅이 매우 좋지만, 그 파이팅 만으로 승부를 보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물론, 조성민이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기에 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반면, 오리온스는 1표도 나오지 않았고 LG는 1표에 그쳤다. 오리온스는 리오 라이온스 영입 효과가 시즌 막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LG는 무조건 올라올 것이라는 의견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힘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평가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